울 집 옆 라인에 딸 넷인 집이 있다.. 9살, 7살, 5살 쌍둥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놀이터에서 놀고..이제 7살 된 아이가 5살 동생을 업어주고, 같이 논다..
저녁때 울 딸애랑 슈퍼에서 물건사고 집에 오는데, 쌍둥이중의 하나가 운다..
가서 보니 넘어졌는지 무릎이 까져 피가 나네..
집에 가서 엄마한테 약 발라주세요...해...하니..7살 아이가 "울 집에 아무도 없어요."한다.
저녁 7시...
우는 애 데리고 울 집에 와서 소독하고 약 발라주고, 밴드 붙여주니..
애들이 가려고를 안한다..그리고 울 딸이 너무 부럽단다..장난감이 많아서..
안돼..얘들아...울 **는 목욕하고 저녁 먹어야 되니까..너네들도 낼 와서 놀아..
아줌마가 낼 팥빙수 해주께..내일 놀자...하고 보냈는데..
담날 아침에 애 어린이집 데려다주는 길에 동네 아짐들하고 얘기하니...
그 집은 원래 그런단다...집에 가보면 애 장난감이 하나도 없고...
애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죙일 놀려서 엄마들이 니네 엄마는 머하시는데..하고 물으면..
울 엄마 자요..한단다..
그럼서 설화수는 300만원치를 샀다나..먹고 사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집이란다..
가게를 두개 하는데, 장사가 잘 된단다...
애 어린이집 보내고...공부 좀 하고 있는데...누가 계속 문을 두드린다...
요즘 구원받으란 말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신경 안썼는데..
한 10분을 계속 두드린다. 구멍으로 보니 그 애들이다. 시계를 보니 오전 9시 30분...
집에 없는 척하고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
한참을 두드리다 걍 갔다...
마음이 안좋다..미안하기도 하고...
애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나도 해야할 일이 많은데..아침부터 남의 집 애 봐주기는 싫다...하는 마음도 있고..
그러니 죄책감도 들고...
맨날 아침부터 우리집에 도장 찍으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들고...
도대체 저럴거면 저집은 왜 애를 줄줄이 낳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침부터 심란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