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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6일째


BY 홧병 2006-06-11

지난달 중학생 아이 성적이 우편으로 왔답니다.   성적을 보니 완전 바닥을 허우적 거리더군요.

매번 시험칠때마다 열심히 한다고 말만 번지르 하게 하곤 학원가서 놀다 오는건지 도통 성적이 늘 바닥을 맴돕니다.

 

이러다 제일 낮은 실업계 고등학교도 진학하기 힘들것 같아요.

 

성적표가 나올때 마다 신랑하고 언성이 오가고 신랑은 아이 꼴뵈기 싫다고 집 나가라구 소리지르고 나 보곤 집에서 뭐하고 공부 관리 안했다고 언성 높이구 .....휴....

 

그래도 이번 시험은 잘 쳤다고 해서 믿었는데 역시나 더 성적이 떨어졌더라구요.

도저히 보여줄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냥 아무말 안하구 넘어갔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네요.

나 보구 자길 속인다고 성적 나왔는데 숨기구 그런다구 아주 난리 난리 입에 거품 물고 저 보구 집 나가라구 합니다.

 

꼴보기 싫다고 애 데리구 나갈 살게 방 얻어 준다고 .....

지금 6일째 집에 들어 오면 입을 닫아 버리네요.

인상은 있는대루 잔뜩 찌푸리고 곧 폭발할 사람처럼 ..... 집에 들어오면  차려 준 밥 먹구는 안방에 들어 가서 방문 꽝 닫고 나오지도 않는답니다.

 

어쩌다 물어 볼 말이 있어 말 붙이면 말 대답두 안하구 ... 인상만 쓰고 있답니다.

 

우리 애 하는 꼴을 보니깐 공부 쪽으로 영 아닌것 같구.

오늘도 공부 좀 하라니깐 하는척은 하는데 내가 보기엔 엉뚱한짓만 하네요.

이번달 말이 또 시험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신랑보구 공부 잘하면 좋겠지만 머리가 안따라 주는데 어떻하냐구,,, 그리고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구 해도 도통 듣질 않네요.

 

평소 성격이 좀 다혈질이라 내가 항상 주눅이 들어 사는데 ..... 애 혼자 낳아 기른것도 아닌데 공부 못하는것 까지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남편 정말 힘드네요.

 

애도 자기 공부 못해서 엄마 아빠 싸운것은 가슴 아푸지만 아무리 집중을 할려구 해도 머리속에 안들어 온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ㅜㅜ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시험 소리만 들어도 내가 경기하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