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아이가 한 소심 한 내성적입니다.
물론 제가 그렇습니다.
콩심은데 콩난거지요.
유치원때 부터 다른 애들 다 따라 하는 율동..혼자만 새침하게 그냥 서있었죠.
학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
참관수업을 가봐도 발표시킬때 손을 든적이 없죠.
물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였구요.
아직 저학년이긴 하나 공부는 곧잘 하고 수업태도가 특히 좋다는 얘긴 종종 들었습니다.
남들이 하도.. 이런 아이일수록 서클활동이나 임원을 해서
성격을 개조 시켜야 한다기에..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애를 임원선거에 내 보냈습니다.
사실은..설마..못 나가겠지..다른 친구들 앞에서 떨려서 말도 못할꺼야..
했죠.
그런데 덜컥 많은 득표수를 얻어 회장이 되어왔습니다.
첨엔 이게 웬일인가 싶다가..아이가 대견하기도 하다가..나중에 서포트 해줄일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러나 임원넷중에 저빼고 한명은 은행원.. 한명은 장사.. 한명은 어머니가 안계시더라구요. 그러니 학교행사등은 모두 제 차지가 되고..
다른 엄마들하곤 친분이 없으니 도움 부탁할 처지도 못되고..(평소 학교출입을 안해서 아는엄마도 한명도 없네요)
특별히 학교일 나서서 하고싶어 하는 엄마도 없고..
다른 반도 임원엄마가 아니면 나몰라라 하는 형편..
그나마 가끔씩 있는 대청소는 학급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도와주는 상황이구요.
아..
과연..학급임원 경험이 아이성격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요.
제가 좀 고달프긴 하지만..아이는 대체적으로 전보단 좀 적극적으로 변화한듯 싶기도 하구요.
시누이나 형님이나 언니나 동생은..앞으로 계속 시키라고 하는데..
도대체 내성적인 제 성격으로 반대표하고 학교행사에 앞서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에요
맘같아선..
저 처럼 자신감 없고 소심하지 않은 사람으로 키우지 싶지 않아서..
앞으로도 몇년을 계속 회장선거에 나가보라고 해야할지..(물론 나간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
그나마 돈은 전혀 들지 않는 학교라 다행이구요.
학부모 좌담회?인지 무슨 회의도 가끔있고 바자회도 해야하고..학에회 준비.체육대회 준비..소풍..
회장엄마 노릇하기 힘이 듭니다.
이렇게 말하니 뻔질나게 학굘 드나든 듯 싶은데..사실 한일도 할일도 별로 없어요. (마음이 부담스러워 힘든게 최고지요.)
대인공포증에..남한테 부탁하는거 어려워 하는 성격..
한없이 제 자신이 못나 보입니다. 아이한테도 미안하구요.
문예축제?문화한마당 인지 뭔지 한데서 어머니회 돔이 필요하다 해서 준비하고 나가려다 적었습니다.
오늘도 같이 갈 엄마가 없어서 쭈빗하게 혼자갑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