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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안가?


BY 속상 2006-06-14

우리 어머님 부산에서 수원까지 한달에 2번 정도 꼭 내려 오신다.  그때마다 2시간 거리인 우

 

릴 꼭 부르신다.  아들이 야근하고 와서 밤에 출근을 해도 꼭 가 뵈야 한다.  오늘도 또 내려오

 

시는 길이라며 오란다.  비가 이리 많이 오는데...부산에도 좋은 병원 많은데 꼭 큰고모집 근

 

처에 있는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단다. (예약 하셨다고) 부산에 큰아들이 있지만 나몰라

 

라해서 고모도 어머님이 오시는것이 좋단다.  본인도 맞벌이하면서 어머님  챙기지도 못하면

 

서 힘든 노인 가라 오라. (의사 선생님왈 큰병은 아니고 노인분들 주기적으로 진찰해야 한다

 

고.)  어머님도 내려오기 힘드신데 딸이 오라 해서 온다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본인이 굳

 

이 그렇게 힘들다면 안내려오셔도 되는데...아니 오셨으면 조용히 오셨다 가시면 되는것을

 

우리에게 그것을 꼭 알리고, 만약 내려가지 않으면 부모가 아파 멀리서 왔는데 너희들은 어

 

머님이 죽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는다며 울며 불며 전화 하시고. 고모는 오빠한데 이러쿵 저

 

러쿵...젊은 나도 부산 한번 왔다 갔다 하면 차멀미에다 몸이 안좋아 고생하는데 어머님은 1

 

년이 넘도록 꼭 내려오신다.  우리도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고 먹고 살기도 바쁜데 왜이리 힘

 

들게 하시는지.  고모가 그런다. 아들 키워받자 다 소용없다고.  어머님도 딸이 최고란다.  아

 

들들 필요 없다한다.  우리 큰형님 하도 고모가 먼저 이러쿵 저러쿵 설쳐서 하고 싶어도 하기

 

싫다고,  그렇게 척척 잘하는데 알아서 다하라고,  어머님 그 잘난 딸하고 살라 하신다.  그래

 

서 그런지 우리 형님 시댁과 명절 2번빼고 통 왕래가 없다.  예전엔 안 그러셨는데... 나도 고

 

모만 보면 하고 싶은맘이  싹 사라지니깐.  야근하고 온 신랑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한다.  나

 

혼자는 죽어도 가기 싫고.  깨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 어머님 또 죽일년 살년 하실텐

 

데.  참고로 우리 어머님 우리신랑 아파 1달정도 입원했는데 병원에 단 한번도 안 오셨음.  학

 

교도 신랑이 아르바이트하며 나왔고, 잘곳이 없어 도서실에서 일해주며 살았다고.  어머님께

 

병원에 안 오셔서 섭섭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우리가 유별나다고.  손다친것이 유세냐고.  고

 

모 바로 전화와  오빠와 나에게 이년 저년.  부모님 힘들게 오라가라 한다고... (임신 5개월때)

 

 

산부인과에 가서 우리 아기 지우겠다고 말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가슴에 사무칠 일

 

이 얼마나 많은지 써도 써도 쓸 이야기기 너무 많다.  근데 내가 섭섭한것은 자기 아들 아플

 

때는 코빼기도 안 비친 어머님.  본인 몸은 그토록 챙기시는지 자식가진 나로선 친부모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우리 신랑 동네에서 이름난 효자였다.  하지만 우리 시댁식구 그것을 당

 

연시하고 요구만 하신다.  안하면  며느리 잘못 들어와 우리 착한 아들이 변했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신다.  전화가  또 울린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훗날이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