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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구에게 오지랖 넓은 충고 했다고 글 올렸던........


BY 사람 2006-06-15

 오늘에서야 여러분들이 써 주신 답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며칠 전에 써서 한참 뒤로(13번째) 가서야 찾아 보았습니다.

 

님들의 답글 너무너무 고맙고,

 

내가 친구에게 주제넘은 충고를 한 것은

 

아니구나 싶어 다행이다 싶었지만 사실 마음도 아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한 것 만큼

 

결혼한 내 친구가 미련 곰팅이도(?) 아니고

 

교육공무원이라는 친구도 염치 없고 눈치코치도 없는 친구가 아니거든요~ ㅜ.ㅜ

 

 

 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내 결혼한 친구가 교육공무원 친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결혼을 해서 카드빚으로 허덕일때(남편이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서서 그리되었다네요)

 

아직 혼자 사는 공무원 친구가 선뜻 500만원을 빌려 주었고,

 

결혼한 친구가 출산을 하자 돌아가신 친구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공무원 친구가 주말마다 산후조리도 해 주었다더군요.

                                                                         

저는 3시간이나 떨어진 먼 거리에 산다는 핑계로(?) 

 

친구가 출산 할때만 곁에 있어 주었고

 

외벌이인 남편 생각에 친구에게 돈도 못빌려주었죠.

 

이기적이고 내 가족이 먼저인 나보다도 내 공무원 친구는

 

결혼한 친구에게 더 절실하게 도움을 주었던 좋은 친구였던 것입니다.

 

그런 공무원 친구가 왜 주말마다 친구집에서 얹혀 살게 되었을까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공무원 친구의 직장은 섬쪽에 있는데

 

주말만 되면 친구네가 사는 도시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 도시엔 장가간 공무원 친구 친오빠가 살고 있는데

 

공무원 친구 입장에선 올케 눈치가 보이고 이래저래 좀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친구가 결혼하자 처음에는 친구네 집에서 가끔씩만 잠을 잤는데

 

친구 산후조리다 뭐다 하면서 자연스레 주말만 되면 친구네 집으로 갔던 모양입니다.

 

항상 심심해 하고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제 친구도 당연하듯이 여기고요.

 

여기까지는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괜찮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저런 생활을 유지한다면 곤란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육공무원 친구는 천성이 싹싹하지 못하고 좀 무딘편입니다.(이쪽면에서는 결혼한 제 친구와 비슷하죠)

 

그래서 그런지 남자들하고 곧잘 사귀기는 하는데 오래 못 가더라고요.

 

남자쪽에서 먼저 덤비다가도 제 풀에 지치거나 제 풀에 싫증을 내고 떠나죠.

 

그래서 솔로로 생활한지도 2년이 넘었고요.

 

지금도 여전히 남자한테 별 관심이 없는 모양입니다.

 

제 생각엔 교육공무원 친구가

 

친구 남편에게 관심이 있거나 다른 생각을 품고 있을 가능성은 정말 희박합니다.

 

믿을수 있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친구남편이 아무래도 걸린다는거죠.

 

답글의 어떤 님 말씀처럼 열여자 싫다는 남자 없잖아요.

 

더구나 교육공무원 친구는 평범한 친구와는 달리 정말 이국적으로 이쁘게 생겼거든요.

 

친구 남편이 아직까지는 행동으로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수없이 혼자 상상하고 간음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하고 가슴 벌떡거리는 일인가요...... ㅜ.ㅜ

 

설령 친구 남편이 그런 불순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런 기이한 생활은 오래 유지하는게 아니구요.

 

어쨌든 친구에게 저의 생각을 이야기 했으므로

 

제 친구도 생각이 있다면 고민도 하고 조심도 하고 그러겠죠.

 

저는 친구에게 할일은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몫은(해결은) 친구에게 달린거죠.

 

부디 제 친구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랄뿐입니다.

 

제 교육공무원 친구에게도 좋은 남자친구가 생겨 빨리 결혼했으면 하고요.

 

아무튼 여러분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