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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권태기


BY 바다 2006-06-16

결혼3년차 사랑스런 아가를 낳고 지금 산후조리중이다. 출산휴가3개월이 끝나가는데 아기낳고 우울증이 오더니 출근해서 돈버는것보다는 아기와 더 있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고민고민하다가 남편에게 물었다 나 일안하고 쉬면 안되겠냐고 그랬더니 남편왈.. 돈벌어야 한단다 새집 분양받은것때문에 마누라를 고생시키는것에 대해서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이 나가서 일해야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 너무 서운했다. 시어머님께서 아기는 키워주시기로 하고 나는 일을 하기로 했다. 돈벌어서 우리 아기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살게해주고싶어서 그런거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그런데 남편왈 대신에 시어머니를 내가 모셔야한단다.

지지리도 없는 집에 남편하나 믿고와서 아기돌보는것도 내가 못하고 나가서 돈을 벌어야한다고 맘아프게 하더니 젊어서는 죽어라 일해서 돈벌고(직장이 일이 굉장히 많은 퇴근도 늦고...) 늙어서는 시어머니가 애기 키워줬으니까 모셔라... 그럼 나는 무엇인가, 죽도록 매달리고 하늘의 별도 따주마고 약속했던 남자를 만나 이쁜 아기를 낳고 남편벌어오는돈에 맞춰가며 산다고해도 오히려 와이프쉬는것보다 돈버는것을 우선으로 알고 그러고도 미안한맘없이 시어머니를 모시라고하니, 이러고도 살아야하는지 아가를 돌보면서 눈물흘립니다.

시어머니보면서 자식에게 의지하는 부모는 되지않아야지했는데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자식때문에 사는 미련한 여자가 되어갑니다.

모르겠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던 그 사람이 맞는지... 죽어도 시어머니 못모시는걸로 못박아 놓고 하루하루 살얼음판입니다.

솔직히 내 생각은 그렇습니다. 남편이 사실 그렇게 경제적으로 능력있는 사람은 못되거는요. 이 못난 막내딸 결혼해서도 친정에 손벌리고 삽니다, 그런 못난아들 낳아놓고서 시어머니 뭐가 그리 당당하신지 돈안받고 키워주셔도 별로 할말없을것 같은데 60만원씩이나 받으면서 애기 키워주신다고하시면서 생색입니다. 지혜로운 님들 좋은 현명한 조언부탁드립니다.

아기를 키워주신다고 해서 막내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모셔야 한다는 남편의 생각이 과연 현명한것인지.

아기를 키우고 집에서 살림하고 살고싶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여건이 안되는 내 상황을

배려하지도 미안해하지도 않는 싸가지 없는 남편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갈라서고 싶은마음 하루에 더도 덜도 아니고 딱 12번씩 듭니다.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