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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말 안한지 3주일째....


BY 답답이 2006-06-17

남편이 조금만 기분이 나쁘면 말을 안합니다. 어쩔땐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해가 안갈때도 있구요.

이번엔 무엇때문에 기분이 나쁜지 알지만 그래도 말안하고, 아들 방으로 들어가 문닫는 뒷모습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하고, 같은 집 안에서 모르는 사람처럼 삽니다. 결혼 10년째, 매번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일년의 절반은 이렇게 사는 것 같아요.

잘 살아볼려고, 원하는대로 해주고, 풀려고 노력하고 했는데.

이젠 그러기 싫습니다. 노력해도 어쨌든 기분나쁘면 말안하고, 각 방 쓰고, 혼자가서 술마시고 외박하고, 여행떠난다 하고...

왜 이렇게 사는지 싶어요.

너 따로, 나 따로 그래, 그렇게 살자 싶으면서도 너무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상에 나만큼 자기한테 잘해준 사람 없다고, 그렇게 알면서도 하는 짓은 매번 이렇습니다.

상처 줄때도, 그냥 잘 살려고 다 덮고 이해하려하고 그랬는데 10년간 그러고 나니 이제 그것도 지겹습니다.

왜 맨날 나만 이래야 하는건지....

정말 슬프기만 합니다.

 

그러고나서 기분 풀어지면 '지나간 일은 이야기하지말자'하고 대화는 필요없다, 다 포기하고 기대하지말고 살자 하고 .

2주 말안하다 1주 풀어져 다시 말 안한지 2주가 넘어가고 있네요.

그냥 살아야할까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