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만은 아니라고 큰소리 치고 살았거든요
한 2주 전쯤에 알았어요
여자는 직감으로 안다 하던데..
진짜 그게 맞나봐요
일년전 부터 남편과 심하게 싸웠습니다
싸우고서 쉽게 화혜하지 못했죠
여자일까?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남편은 일을 핑게로 주말에만 집에 왔구요
사실 벌이도 변변치 않습니다
지금 둘다 신용불량에다 월세사는 처지니까요
나같은 놈이 무슨 여자냐며 딱 잡아떼더라구요
휴대폰도 콩콩 잠궈두고
휴대폰 비번 알려달라 아무리 난리를 치고 울로 불고해도 의심받는게 기분나쁘다며 알려 줄수 없다더라구요
그런데
아주 우연히 알게 됐어요.남편 자는 사이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 받은문자를 화면에 표시해 주는 기능에 no를 yes로 바꿨거든요.지금껏 no로 해 놨더라구요.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와서 아직 자고있는 남편몰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폰을 열어봤더니..
"자기야 너무 보고 싶어 잉..!
하는 문자를 보고 만거죠
당장 찍힌 번호에 전화해서 목소리만 확인하고 끊었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죠
조금 진정하고 자는 남편을 깨웠습니다
문자를 보여주며 뭐냐고 물었죠
잘못들어온 문자라고 치부할 눈빛이길래 찍힌 번호로 다 확인해 봤으니 거짓말할 생각 말라고 선수를 쳤죠(아는 아저씨가 휴대폰 대리점을 하는데 번호만 넣으면 명의자 이름이 나온다는걸 남편도 알고 있거든요)
깨끗이 시인하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근데 그 폰의 명의자와는 1년도 더 된사이라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그 이름은 통장에 돈넣어주던 이름이었고 돈 넣어 준 시기는 작년 6월부터였어요..
남편 통장의 계좌번호와 비번을 몰래 알아놨다가 가끔씩 입출금 조회 확인할때 사용했거든요.남편은 통장도 혼자 몰래 가방 깁숙한곳에 넣어 다니는 사람 이랍니다.
전 입금자가 항상 같아서 같이 일하는 사장 와이프 이름으로 입금이 된다는 생각을 했지 이런식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거든요
남편은 한번만 용서 해달라고 무릎굻고 빌더라구요
끊을려고 했는데 일주일 후면 완전 정리가 됐을텐데 빨리 정리 못해서 내가 알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싹싹 빌길래 그냥 봐줬습니다
한번만 뭍고 가자 하기에 그냥 그러자 했습니다
울고 불고 난리를 쳤지만 결국은
잘하겠다그러길래 또 바보같이 그냥 믿고 말았죠
그런데,
그 얼마후
남편에게 제가 물었습니다
날 사랑 하냐고
사랑 안한답니다
딸하나 있는데 그아이만 사랑한답니다
너무 슬펐습니다
그럼 함께 살 아무런 의미가 없지않느냐 했더니 날 사랑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내가 제 아이의 엄마니까 쉽게 그리 될꺼라고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날 사랑하지 않는답니다
그후 몇번 싸웠습니다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게 느껴지니까요
전엔 잡은손을 뿌리쳐도 살며시 닿은 내 살을 피해도 그냥 차가운 사람이라그런가 보다 하고 조금 서운하고 지나갔는데 지금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후로는 전 너무 괴롭고 슬픕니다
그가 바람핀 사실보다, 그가 다른여자와 일년을 살았다는것보다 더 슬픈건
현재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거짓말도 밥먹듯 잘하면서,
거짓으로라도 날 위로하는 차원에서 날 사랑한다 말하는게 그렇게 싫었는가 봅니다
어제도 잠결에 내 팔이 그의 팔에 닿았어요
그런대 그는 살며시 자기 팔을 빼고 돌아 눕더라구요
자는척 하며 얼마나 마음으로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제가 지금 어떻게 살아야 잘 살아 갈수 있을까요
너무 글이 길게 됐네요
아직도 못다한 이야기가 많지만 그만 할까봐요
인생의 조언자 분들
냉정하게 제게 얘기좀 해 주세요
제가 어찌 살아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