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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합니다. 긴 넋두리 좀 할게요.


BY 죽고싶다. 2006-06-23

삶이 왜 늘 이 모양일까요?

가슴에 꽉 막힌것이 있듯 자꾸 깊은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스스로를 넘 컨트롤 못하는건지...

요몇일 되는일이 하나도 없네요.  그닥 심각한 일은 아니어서 어떤분들은 뭘 그깟것 갖고

그러냐 할지몰라도 워낙 내 그릇이 작다보니 난 견디기 힘드네요.

내 능력밖의 일이라 그냥 이 모든거 나몰라라 하며 죽고싶단 생각도 드네요.

그게 모두를 위해 도움주는 일 같기도 하구요. 

나이 40이 다 되어도 왜 이렇게 강인하고 야물지 못한지...  참 못난 사람입니다.

스스로 그런걸 잘 알기에 외부와 접촉도 두려워하고 사람도 못사귀고 집에서만 성질

내세우는 가 봅니다.  바보처럼,,,

때로는 정말 신랑에게 아이들에게 나아닌 새로운 부인, 엄마가 있다면 훨 나았을텐데 하고

생각도 한답니다.  가족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만 주는것 같아 앞으로의 미래가 두렵기도 해요.  내게서 영향을 받고 자랄 아이들이 더욱 걱정이죠.

어제는 머리굴려 재고 재다 해지한 펀드가 하루 사이로 엄청난 마이너스가 났고(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나았지만) 신랑은 믿음직스런 구석 하나없이 모든걸 내게 미루고 얘기 좀 할라치면 짜증부터 앞세우고 지난 한달간 두 아이 엄청 잡아가며 경시대회 공부 시켰는데(전에는 이렇게까지 공부 시킨적이 없거든요. 당근 기대가 더 컸죠.)

2개 차이로 상도 못받고(그나마 작은애는 받았지만) 말로는 너가 열심히 한거면 된거야 했지만 그동안 늘 단원평가 점수는 고득점이었는데 실전에서 잘 안나오니 섭섭하더군요.

오늘은 치과 가는일로 또 진을 빼네요.

초5년이면 치과 정도 무서워도 참고 가야할 때 아닌가요?

동생도 아무소리 않고 잘 가는데 큰 애는 며칠 전부터 치과 안갈거야 라며 사람 애를 먹이네요.  그러더니 평일에 시간이 안되고 지난번 경시대회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오늘 잠깐

짬나는 시간에 바삐 갔는데 문앞에서 도망가며 안들어오는거에요.

학원가야하니까 시간은 없고 바로 우리 애들 차례인데 저 밖에서 빙빙 돌며 약만 올리니...

사람 돌겠더라구요.  지가 애기도 아니고...

정말 사는게 하루 하루 짜증입니다.

나같은 사람 영 비호감인지 오라는 곳 아무데도 없고 갈데도 없고 가자니 돈도 없고

아이들은 다 커서 오후 3시 정도 까지는 시간도 남아도는데 정작 내가 갈 곳이 할 일이

없답니다.  시간이 어찌나 안가던지...

참 우울한 오전이었고 울화터지는 오후입니다.

뭐 내일이라고 별반 다를일도 없고...    참 외롭고 불쌍하게 사는 사람 같아요.

용기도 없고 숫기도 없고 재주도 없고 돈도 없고....

모두에게 폐만 끼치는 쓰잘데 없는 사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