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다 그렇다지만 정말 요즘 살맛나지 않는다. 누구말처럼 복에 겨워 그런건지
아무일 없는 것만도 감사하고 살란말...
누구는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누구는 예쁜 딸 낳았다고 요즘은 딸없음
불쌍하단다. 난 아들만 둘이다.
딸가진 엄마들, 아들 유세함 한적 없는데 왜 굳이 그런 말을 하는지
날 더러 어쩌란 말인가, 잘났던 못났던 내 새끼가 아들뿐인걸...
아무튼 모든게 다 짜증이 난다. 결혼 10년동안 정말 애들 큰거 말고는 암것도 없다.
늘 몇만원에 허덕이고 제대로 외출한번 못하고 그렇다고 애들에게도 맘껏 인심쓰지도
못한다. 먹는거 입는거 정말이지 진짜 짜증나는 세상이다.
되는 집은 뭘해도 잘 되고 안 되는 집은 뭘해도 안된다더니...
누구 말 처럼 아무일 없음 입 닥치고 살라더니, 정말 가족 건강한거 하나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하고 살아야하는데, 인간이지라 그게 잘 안된다. 더군다나 지랄같은
내 성격이 더 짜증난다. 예민한 성격탓에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 좋은 주말 동서네는 이사를 한다. 집사서...
어제 바빠서 전화드릴께요. 하더니 전화가 없다. 내가 굳이 전화해서 가보자니
더 짜증이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더니 내 자신이 초라하다.
더군다나 시어머니 집싸서 이사한다고 당장 달려오신단다. 또 우린 초라한 맏이가
되었다. 늘 그렇다. 세상살이가 나에게 늘 이렇듯 비교대상이다.
으스대는 동서를 볼 수가 없다. 어머니 집사서 이사하는데 뭐라도 해주란다.
그것도 가전제품으로다가... 우리 형편알면서... 정말 짜증난다.
내 팔자는 왜이런지. 정말 화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