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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밉네요.


BY 상처받은 마눌 2006-06-27

그날은 집 계약하는 날이었어요.

갑자기 집을 비워주게 되어, 무리해서라도 집장만을 하기로 했죠.

퇴근해서 딸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부담을 크지만, 집장만에 나름 기뻐서

공인중개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죠.

그런데,

남편과 공인 중개사 여자와 같이 앉아있는 거에요.

3인 쇼파 한가운데 공인중개사 여자와 그 옆에 남편이요.

맞은 편에 계약할 주인과 그집 애기가 있었어요.

남편은 돈을 건네느라 세고 있었어요.

 

3인 소파

테이블     1인소파

3인소파

 

이런 구조에요.

무릎을 맞대어 가까이 있는 거에요.

모양새가 이상하잖아요.

기분이 상했어요.

남는 의자도 있는데.. 싶어서요.     

남편이 돈 주고 계약서 쓰고 일어나데요.

공인중개사 그 여자는요.

얼굴이 붉어지더니, 남편과 닿을정도로 맞댄 무릎을 반대쪽으로 방향을 바꾸대요.

그러고 말았으면 되었는데,

중개비 넣어줄 통장 사본을 주는데,

일어서있는 남편 옆으로 가서,

남편의 손등을 치면서

복사가 잘 안되어 희미하게 된 통장번호를 알려주는 거에요.

기분이 얼마나 나쁘던지..

 

차에 타서는,

저는 그여자가 가운데 앉아서,

남편이 앉을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웃기는 여자라고 그랬죠.

남편이 돈 줄 때 옆에 앉아 세어서 주지,

다른 곳에 앉아서 주냐는 거에요.

계약서도 보여줘야하니까요.

 

저는 화가 나서 따졌죠.

자리를 비켜달라고 옮겨달라고 하지 그랬냐고요.

 

집 보러 다닐 때, 그 공인 중개사가 자꾸 남편 옆으로만 갈려고 해서,

기분 나빠서 그 집에 안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저희가 찾던 집이 거기 중개사에서 나와서

제가 예민한가 싶어, 계약을 하였던 거거든요.

 

남편이 밉습니다.

세상에 자신한테 호감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남편은 자신이 여자로 안보니까 된거라는 거에요.

하지만, 자신도 같이 붙어 앉았으면서요.

원래 남편은 제가 화내는 것을 감당을 못해요.

저는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해요.

몇 배로 더 벌쩍 뛴답니다.

그리 화 낼일도 없었고요.

제가 남편 좋아해서 결혼했거든요.

결혼 10년을 바라보며,

콩깍지가 벗거지는 건지..

실망스러워요.

저도 직장생활하고, 사람인데

내용만 다르지 비슷한 경험이 없겠어요!

남편의 처신에 실망스러워요.

그 여자도 밉구요.

 

내가 좋아하고 배려하면, 저만 바라볼 줄 알았는데..

어리석었네요. 알고 보면, 친정 아버지같은 사람을 찾은 거지,

남편을 있는 그대로 보았나 싶어요.

결국 제 문제 때문이겠죠.

 

이사를 가게 되면, 그 공인 중개사무소를 매일 지나다녀야는데..

그 여자랑 한 번 따질까요?

괜히 우스운 꼴 되겠죠.

그 순간 서로 성적 매력이든 호감이든 느낀 건 아닐까요?

자신들이 알아차렸든, 무의식적이라서 못알아차렸건 간에요.

그건 약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