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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재미가 없고 지겹다.


BY 난 뭔가 2006-08-15

처음 결혼해서 단간방에 보증금 얼마에 월세에 살았다.

돈이 이렇게까지 없는지는 몰랐다. 처음에는 약간 괘씸했지만

남편이 워낙 잘해주고 착실해서 잊어버리고 마냥 행복했다

조금씩 돈 모아 전세로 옮기고 자그마한 아파트를 사고

아이 하나만 기르면서 몸과 마음이 편하고 남편이 가정적이니까

정말 행복했다. 싸움은 거의 하지 않았다...

남편이 사업을 해서 지금은 수입이 꽤 괜찮은 편이다.

지금 고등학생  우리딸 엄마 아빠 끔찍히 여기고 아주 모범생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적 없고 반항도 해본적 없다.

지금 우리 세 식구에 50평 아파트에 산다.

남편 최고급 승용차에 필드에도 자주 나가고 나름대로 아주

즐겁게 산다. 다른 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지금도  역시 가정적이고 거의 정시에

들어오는 편이다.

 

근데 난 지금 별로 행복하지 않다.

모든게 갖춰지고 따지고 보면 아무 불만도 없는것 같은데...

하나 밖에 없는 딸래미 이제 내 손에서 멀어지고...

난 별로 할 일이 없다.

그저 밥이나 하고 빨래 청소

매일 반복되는 일상

하지만 집안일이란게 많지가 않다.

청소해 놓으면 어질러 놓는 사람 없고...

빨래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인터넷이나 몇 시간씩 하고...

 

남편의 농담 한 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서운하고 가끔 눈물도 난다.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것 같은데.

 

남편은 모든걸 갗추고 나름대로 중년을 알차게 보내고

딸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난  너무 무의미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공부도 하기 싫고 운동도 하기 싫고...

만사가 귀찮다

이게 우울증인가...

아둥바둥 살때가 좋았던것 같다.

돈을 열심히 모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없고...

지금 내 인생은 없는것 같다.

오직 남편과 자식만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그저 허무하다

작년에 돌아가신 엄마가 넘 보고 싶다.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고

많이 모시지 못한게 넘 죄스럽고...

 

결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게 돈이고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돈과 행복은 비례하지는 않는다.

물질적으로 풍족하다고 행복한건 절대 아니다.

옛날 아끼며 열심히 살때가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