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답글 달아 주신 분들께 넘넘 감사드리구요...
전 그냥 이혼하란 글을 많이 달아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참아봐란 말씀이 많아 적잖이 좀 놀랬어요... ^^;;
그래두 한편으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도 느꼈고...
또 뭔가 내 뒤에 큰 빽이 생긴것처럼 든든하기도 했구요... ^^
암튼 몇날 몇일 고민, 고민하다 맘 정했어요...
한번은 더 용서하기로... ㅡㅡ;;
답글 주신 님들 말씀처럼 아직 빚도 많고...
그런걸 혼자 감당하기엔 제가 아직 벅차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
또 눈물로 애원하는 시어머니... 차마 뿌리칠 수가 없데요...
예전엔 참 많이도 속상하게 하고 맘 아푸게도 많이 하시던 분이 몇년새
늙으셨는지 너 아니면 난 못산다... 하는데 그게 설령 진심이 아니더라도
매정하게 못 뿌리치겠더군요... 그리고 낮엔 아버님과 계시다가 저희 부부일로
어머님이 우셨는지 아버님이 제게 전화를 주셔서는 "OO야~ 니네 엄마 운다...
저녁에 오나라..." 하시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
시아버님... 뇌졸중으로 치매를 앓고 계신데 제가 딸인줄 아시나봐요...
신랑도 이혼하자 내뱉어 놓고는 조금은 후회하는 눈치고...
그래도 끝까지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는 신랑에게 그랬어요...
자기가 한 말... 줏어담고 싶냐고... 첨엔 대답을 안하더니 두, 세번 물으니 그렇대요...
그래서 줏어담고 다신 이런일 또 만들지 말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바보같은 인간...
왜 그랬냐...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따지고 싶은 말도 많았지만 그냥
넘어갔어요... 그래봐야 싸움만 될 게 뻔하기에...
어젠 화해주랍시고 삼겹살에 소주도 한 잔 사주대요...
근데요... 제 기분이 영 좋아지질 않네요...
제가 너무 등신같고... 한심하고...
무슨 미련이 그리도 많아 그 끈을 쉽게 놓질 못하는지...
결혼한지 담달이면 6년인데 책임져야할 애도 없고 그 짧은 시간동안 징글징글하게
당할 만큼도 당했고... 근데도 뭐가 아쉬워서 이리도 미련스러울까 싶은게...
제가 너무 바보같아 미치겠어요... 어디가서 큰 소리로 소리라도 치고 오면 나아질런지...
우울증... 남일 같더니 그게 저에게 오려나봐요...
이런 위기를 겪은신 분들은 어떻게 기분전환을 하셨는지...
저에게도 방법 좀 가르쳐주심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