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애가 뛰어난 편이 아닙니다.
공부를 잘한다거나 장난이 심하다거나 총명하다거나 뭔가 특기 사항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 평범.....
어찌 보면 1학년만 십년간 맡은 담임 선생님에게는 좀 답답한 아이일수도 있죠.
말이 조금 안 통하는...좀 기다려줘야되는...(그렇다고 뒤 떨어지지도 않는)
오늘 아이 학급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맘이 좀 상했습니다.
방학 숙제로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것이 있었는데 글을 올린 아이들중에 딱 두명만
선생님 댓글이 없더군요.
우리 아이와 다른 한명.
근데 그 다른 한명의 아이는 엄마와 선생님이 참 각별한 사이같이 늘 여겨졌습니다.
좀 튀는...그 엄마도 선생님을 자주 찾아갔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좀 조심하는 듯했습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이 사실을 모릅니다.
알게될까봐 걱정도 됩니다.
아이도 그냥 느껴질까봐.
이일 이전에도 가끔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 잘못이 분명하다 이런게 아니고 왜 그러냐고 묻기에도 아주 애매한..
그중 하나만 애기하면 선생님이 애들이 잘하거나 하면 스티커를 줍니다.
스티커 3개가 되면 열매를 주는데 우리아이가 내일은 열매를 받는 다며 무척 좋아하더군요.
근데 그 다음날 시무룩하게 들어왔습니다.
선생님이 쿠폰을 안 주셨다고.
선생님이 잊어 버리셨나보다 애에게 말했지만 학급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다른 아이는 줬더라구요.
묻고 싶었지만 가만 있었습니다.
복잡한 마음이 들어서.
솔직히 선생님과 더 힘들어질수도 있거나 선생님이 정말 깜빡했거나 둘중 하나겠지요.
지금 심정이 선생님 눈에 우리 아이가 콱 들어주기를 바라진 않습니다.
좀더 장기적으로 보고 지금 당장은 선생님 입맛에 맞지 않는 성적이지만
그저 꾸준히 시키고 있습니다.
좀 무시하고 ㅎㅎㅎㅎㅎ
그래도 오늘 일은 유쾌하지 않군요.
그래서 더 반성하고 나에겐 애에 대한 좋은 계기라 생각하렵니다.
밖에서 무관심한 대우받는 아이 집에서 내가 더 예뻐해주자.ㅋㅋㅋㅋ
선생이 애한테 대놓고 미워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글구 선생눈에 그리 들어서 뭐하누.
안 그렇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