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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합니다(종교적인것)


BY 산부인과 2006-09-04

9살 딸아이가 유난히 따르는 언니가 있습니다

3살 많은 아이인데 큰 시누의 딸이죠

가까이 사는 관계로 시누와 저희는 잦은 왕래를 하고

거의 한다리 건너 주말마다 편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시누의 집안은 크리스챤으로 제게도 교회를 다니길 희망합니다만

억압적인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제 딸이 그 언니를 좋아하다 보니 그 아이가 제 딸에게게

교회에 같이 다니길 원합니다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교회가 무엇인지도 자세하게 모르고(참고로 저희는 무교입니다)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녀온 첫날 헌금봉투를 가져왔습니다

담주에 갈땐 꼭 헌금을 해야 한다고

일요일 10시 30분에 시누네 식구들과 차를 타고 교회를 갑니다

저희는 종교는 없지만 특별히 종교를 갖는것에 거부감이 없기에

딸아이가 좋아서 가는거에 대해선(사실상 좋아서라 아니라 사촌언니랑 함께하고픈 마음에)

일체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다니길 3차례

즉 어제 헌금봉투에 돈을 넣어야 한다면서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500원을 넣어줬습니다

근데 솔직히 첨 온 아이에게 헌금봉투를 주고 갖고 오라고 하는

것도 무교인 제겐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헌금이란 것이 우러나와서 또는 종교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아이가 교회란 것과 종교에 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에..

 

그렇게 교회를 다녀와선 집에와서 제게 묻습니다

걱정 한가득한 얼굴로

엄마 제사때 절 하면 안되는거야?

절은 귀신한테 하는거라고 교회에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럼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절 못하는거야?

 

전 이 질문을 듣고서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누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 하고 물었더니

교회 선생님께서 그렇게 얘길 했다고 합니다

무교인 저는 솔직히 기가 막혔답니다

조상을 귀신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종교적으로 생각의 차이가 있을순 있지만

교회다니는 사람들도 절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종교에 대한 개념이 없는 아이에게

종교의 교리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한 말 같지만

전 솔직히 그런걸 운운한 그 선생님의 생각에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이는 앞으로 절을 해야 하느냐 안해야 하느냐

제게 물었습니다

아이에겐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절을 하기보다 예배를 보는걸로

제사를 지내기도 하지만 모든 교회다니는 사람이 절은 안하는건 아니다

그 부분은 우리집이 예전에도 했고 너가 본것 처럼

앞으로도 절은 계속 할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사람들 마다 생각이 틀려서 절을 하기도 하고 예배만 보기도 하고 그런다

라고 아이를 설득시켰지만

계속 해서 귀신한테 하면 안되는거라고

아이는 다시질문을 했습니다

 

얼굴엔 걱정의 빛이 역력했고

다음주엔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전 토요일날 교회 선생님께서 제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걸

다시 재발신을 눌러서 그 선생님이랑 통화를 하고

교회에서 오늘 이런 얘기를 듣고 왔는데

어느 분이 그런 얘길 했는지 알수 있냐고 물었더니

본인이 그런 얘길 했다고 합니다

저는 순간 감정이 쳐 올라와서

아이가 아직 까지 교회에 대한 개념과 종교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데

그런 아이를 놓고

귀신이란 단어를 표현하면서

절을 하지 말라는건 제 생각엔 강제성을 띈것 밖에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터득해서 그런 것들의 불분명을 따질수 있으면 이해가 간다지만

아직까지 언니 따라가는 교회시간을

그런 식으로 주입하는 종교교육을 할꺼라면

아이의 감정을 내가 컨트롤 해서 교회를 보내지 않겠다

왜 종교를 강요하느냐

라고 반문하고 기분이 몹시 상해서 따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교리를 가르치다가 그렇게 얘기를 한거라고 하지만

제 기분을 이해하셨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자기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조심하겠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렇게 얘길 하는데 더 말할 것이 없어서 알겠다고 끊었지만

아이는 아빠가 들어오니 또 그얘기를 합니다

 

절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할아버지 할머니는 귀신이냐고

자기는 무섭다고 하면서 교회가기 싫다고 하네요

아이에게 어떻게 이번 일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건내면 좋을까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