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관에 택배물건이 와있는데
맘 같아서는 당장 내다버리고 싶지만 후한이 두려워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방치해 두고 있다
오며가며 쳐다보자니 속이 부글부글 열받아 미치겠다
시모가 당신 아들 먹으라고 보낸 보약이다
어제 보약 보냈다길래 ``명절때 만나면 주시지 뭘 택배비까지 들여서 보내셨어요``
했더니 ``명절까지 며칠이나 남았으니 그 사이에라도 먹이고 싶어서``그러셨단다
나쁜 시모
바로 얼마전 내 생일때 아무것도 안해주더니 (이제껏 며늘인 나한테는 빤쓰 쪼가리 하나도 안사줘 놓고)
아들한테는 틈만 나면 보약이다 뭐다해서 보내곤 한다
맨날 나한테는 돈없다 죽는 소리를 해대면서 아들한테는 펑펑 쓴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대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
아들은 못챙겨도 며늘은 챙겨줘야 하는거 아닌가
아님
둘 다 챙기지 말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