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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글올려서 죄송합니다.


BY ... 2006-09-28

저 밑에 시부모님께 맞았다는 새댁입니다.

집에와보니 동네사람들이 수근거려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습니다.

평소 알고지내던 옆집 윗집아주머니들께서 새댁 무슨일 있어?

시아버지께서 오셔서 고래고래 고함지르시고

문앞에 커다랗게 이상한 글을 써놨길래 내가 떼서 버렸어...

 

저 순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다행히 오늘은 아직 오시지 않으셨네요

어제그제 친정가있길 천만 다행이지... 휴...

 

어머님 친정분들... 정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너 친정하고 연끊어라 하셨을때도...

시어머님 친정에 드나든건 어른들께서 너무 좋으셨기때문이죠

외숙모님께서 치매걸리신 노부모님을 돌아가시기전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거든요

그분께서 전화달라고 하시는데 안할수가 없어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속내를 다 털어놨네요

 

외숙모님 깜짝 놀라시며 어떻게 어른들이 그래 어떻게 그래...

어찌됐든 시댁에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제 맘이 이렇게 풀릴줄 몰랐습니다.

조금만... 조금만 제게 조금만 인간적으로 대해주셨어도

제 마음이 이렇게 답답하진 않았을텐데 하는 서운함도 남구요...

 

외숙모님께서도 일단 멀리 떨어져 살으라고 하시네요

어제까지만해도 두번다시 남편하고 이혼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부모님 안뵐거라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남편이 힘들어하고 원한다면 내가 좀 힘들어도 다시 뵈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건... 제가 어리석기때문일까요?

너무너무 혼란스러워서 머리가 터져버릴것같아요

저의 불안한 마음을 애도 아는지 오늘따라 보채네요

수학문제처럼 삶에도 정답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어디 풀어놓을데도 없어 이렇게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