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10년차에 5살, 6살 두아이를 둔 주부랍니다.
10년동안 같은일들을 격다보니 이제는 답답한 마음에
이사람과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한 심정은 아이들도 있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희 남편은 어느 직장 들어가든 한달, 두달을 견디지 못합니다.
고작 오래 근무한게 일년이니까요.
그러다보면 한달, 두달은 그냥 직장구하다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다보니 생활이 원만한게 이루어 질리가 없죠.
처음엔 이런저런 이유를 말하면 "그래 뭐 그런 직장이, 사람이 다 있어
그만두고 더 좋은 직장 알아보라고" 말을 해줬었는데...이건 허구헌날
이력서 쓰고, 그만두고를 반복하니 같이 호응 조차 해주기 싫지만
그래도 조금만 참아보라고 이런 일도 있고 저런일도 격는거지
다른 사람들은 이런 저런 불만이 없어서 회사생활 계속하겠냐고...
다 처자식 먹여살리고 한 가정을 꾸려나갈려고 참는거 아니냐고...
이리 말해도 그때뿐 지나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이렇게 남몰라라 그만두면 가정생활을 꾸려나가는건 언제나 제 차지죠
일단 카드가 있으니까 카드로 생활하고 그게 안되면 언니들한테 빌리고
거의 다 갚아갈만 하면 또 터지고 터지고 하니 이제는 돈 문제를 해결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게 전 너무 답답하고
이사람하고의 관계를 어떡게 해결할지가 고민입니다.
며칠전에 아버님이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범 회사 잘 다니냐구요.
예전같았으면 어른들 속상하고 걱정하실까봐 그냥 잘 다닌다고 얘기했을텐데
그러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다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전부 말씀드리지는 못하고 애들 "아빠가직장생활 하는게 이렇다 앞으로
어떡해야 될지 답답하다" 그랬더니 명절날 어디 가지 말고 집에 와서 진지한
얘기를 해보자는 것예요.
그런데 아버님한고 얘기한다고 해서 특별히 해결될 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 저희집안 사정은,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지금의 어머님과 재혼을 하시고
두분 사이에 낳은 배다른 동생이 있어요.
이사람 어머님 제사는 제가 모시고 왔구요
명절날도 저희 집에서 차례지내고 또 시댁어른께 찾아뵙죠
그러니 명절날은 친정도 한번 못가봤죠.
얘기가 나왔으니, 이사람 살아온 얘기도 좀 해볼까요.
이사람 어머니 7살때 백혈병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2년정도
살고, 그리고 아버님이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집도 여러곳이 였구요
그러다가 지금의 어머님을 만났는데 맘에 들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떠돌이 생활을 또 하실까봐 지금의 어머니가 좋다고 했다네요.
그렇게 같이 살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신문배달에서 부터 어머님 부업하시면 친구들하고
놀지도 못하고 일을 해야하고 용돈을 백원만 달라시면 안주던것을
동생은 오백원도 스스럼없이 주셨죠
어느날인가 집안에 돈이 없어진것을 알고 학교 앞까지 찾아가 친구들 있는데서
빰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그돈은 아버님이 쓰실려고 가져 가신것을....
총각시절은 거의 돌아다니면서 생활한것 같더라구요.
가정환경이 그래서 이사람이 가정의 대한 책임감과 소중함을 모르는건 아닐까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이해할려고 하고 뭐든 하고 싶다고 하면
해줄려고 했는데 이제는 제가 너무 지치네요
저도 지금 직장생활 하는데 몸도 마음도 정신도 이제는 지칠데로 지쳐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어떤 결정을 하든 여러맘님들이 조언을 주신다면 참고가 많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