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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하루를 보내고


BY 힘들어 2006-12-20

앞에 제 얘기좀 들어주실래요쓴 이입니다

 

제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리플을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의 힘든 하루가 생각나 잠든 아버지를 바라보며 몇자 적어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친정오빠를 대신해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데 어제 한바탕 난리를 치렀습니

 

다.

 

저녁무렵  저녁찬거리를 사러 시장을 나간사이에 집에 계시던 아버지가 얘기도 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보행이 많이 불편하시고 언어도 다섯살아이정도의 간단한 낱말만 말씀하실수 잇는 분이

 

갑자기 사라지신거에요

 

엄마도 디스크 수술후 병원에 계시고 집에 가봐야 아무도 없는 상황인데  (저희 친정이 저희

 

집과 5분거리에요) 사라지신거에요

 

전 정신없이 세시간을 이거리 저거리로 뛰어다니고 아파트관리실에 도 도움을 요청해 방송

 

하며 한참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아버지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애를 태우다  마지막으로 경찰서를 향해 가면서

 

교통사고라도 당했을까봐 걱정이 태산인데  경찰서 앞에 왠 119구급차가 보이더군요

 

정말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멀리서 뛰어가며 얼핏 그래도 핏줄이라고 거리에서 넘어져 피가 엉겨붙고 찢어져  팅팅 부어

 

 알아볼수 없는 형태인데도 한눈에 제 아버지임을 알게 더군요

 

정말 넘 가슴이 아팟어요

 

119대원이 요즘 흔히 말하는 노인 학대인냥 절 바라보더군요...

 

제 아버지 옷차림이 누추하기 이를대없고  (추운데 제가 옷을 세탁해서 빨래건조대에 널어논

 

 상태라 급하게 남방하나에 솜바지를 입고 나가다 일을 당하신 모양이에요)

 

몸이 많이 안좋으신 분이 거리에서 쓰러진걸 보고 누가 신고를 했나봐요

 

119에 실려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양쪽 눈썹부위에 상처를 꿔매고 집에 온 시간이 밤

 

12시 ---집에 와 씻기고 식사드리고  방에 모셔다 재우고 나니 새벽 1시더군요

 

정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힘든 하루였어요

 

집에와 자는 아이 옆에 몸을 누이면서 발이아파 양말을 벗어보니 뒤꿈치 터지고 갈라지고....

 

오빠네 집에 전화를 걸었죠

 

새언니가 받더군요 .  상황을 설명하며 적어도 미안하단말과 고맙다는 말등 단지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오히려 언니가 하소연을 하네요

 

일주일 아버지 모신동안  집밖에 외출조차 못해 우울증이 걸린것 같다나요

 

참 세상은 그런가 봅니다

 

누구나 늙은 부모 좋을리 없지만  일주일에 우울증이라니요  전 18년을 이렇게 친정 뒤치닥거리하며 살고 있는 데

 

오는 내내 아버지가 밉기도 했다 불쌍하기도 했다 여러번 생각하며 저도 제 볼일을 봐야하는데  아버지 땜에 외출조차 힘드네요

 

 잠시 맡아줄 보호기관도 알아보려했지만

 

장애3급인 저희 아버지가 잠시 맡아줄 보호기관을 알아본다는게 힘들다는걸 알았어요

 

말이 장애인 사회복지관이지 잘 맡아주는 곳이 없더군요

 

만신창이가 된 아버지 얼굴을 씻기고 약발라주며 내일은 또 어떤 일을 치러야 할까?

 

당장 내일 병원 갈일도 힘겹게 느껴지네요

 

친정 가까이 사는 딸이라는 이유로 부양의

 

모든 의무를 혼자 지는 제가 버거움을 느껴 한번 더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