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건강 검진을 하러 갔었어요.
생전 병원이라는 데 자체를 싫어하는지라, 어지간히 아파도 병원안가고
약도 잘 안먹고 될수있는 한 버팅기는거지요.
이런 나를 보고 냄편은 미련한데는 약도 없다는둥, 아직 살만한가 보네? 라는둥
핀잔을 주며, 회사에서 가족 건강 검진권이 나왔으니 요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다녀오라고 어찌나 성화인지 정말 큰맘 먹고 지정 병원으로 향했었어요.
근데 접수를 하고 가운으로 갈아입으니, 나의 병원 공포증은 다시 시작되고
피를뽑고 심전도를 한다고 뭘 붙이고 하는데, 죄진것도 없으련만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마구 떨려오는 겁니다. 어찌어찌해서 몇가지 검사를 하고 난 뒤 유방암
검진 차례가 되어, 그 방에 들어가니 혹시나 했드니 역시나드군요.
걱정했든대로 여자선생님이 아닌 남자 분이 하얀 가운을 입고 요상하게 생긴 기계앞에 가서 나보고 오라는 겄이었어요.
그때부터 나의 유방의 굴욕이 시작되었던 것이었으니, 며칠이 지난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려 죽겠습니다.
유방암 검사 해보신 분들은 알거예요
빨래판에 건포도 수준인 유방의 소유자의 아픔을.....흑흑
검사기계의 사이로 유방을 넣고 있으면 위에서 넓적한게 내려와 유망을 힘껏 내리
누르면서 사진을 찍는 모양인데, 아뿔사 애써서 넣으면 기계가 누르려는 순간
빠지고 , 또 하면 또 빠지고.......나중엔 몇번 해도 안되니 그 기사님인지 의사인지
모를 아저씨가 오더니 직접 포즈를 요렇게좀 해보세요 하면서 시범을 보이는 겁니다
누군 그렇게 않하고 싶나요 ? 흑흑 유방도 없는 아저씨가 이 아픔을 어찌알아서
쉬운데 고까짖것 제대로 못하냐는 식일까요..
고통과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건채로 어찌어찌해서 하긴 했는데, 정말 유방이
떨어져나가는 것 처럼 아팠어요.
겨우 집에 돌아와 해질 무렵까지 누워 있다가 냄편이 오자 그 이야기를 했드랬어요
그랬드니 냄편왈 나보고 애썼다고 하기커녕 그 아저씨 참말 욕봤다 하는 겁니다.
평소 다정함이라든가 고따우것들은 약에 쓸래도 없는 냄편이지만, 눈을 있는데로
흘기고 말았답니다
에고! 누구 원망을 하겠습니까 다 지탓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