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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할머니들 ! 아들없는게 뭐 죄인가요??


BY 카이 2006-12-30

저는 37세가 되는 대한민국 평범한 주부입니다.

공무원 남편과 너무 예쁜 두 공주와 살고 있답니다.

시부모님도 너무나 인자하신 분이시고, 저는 그저 집안 살림 잘하며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아이들 바르게 키우는게 저희 부부의 목표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자면요....

 

어제 방학이라서 두딸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2번 갈아타고) 언니집에 가는길이었습니다.

7살, 2살 되는 아이라서 추운 날씨에 지하철을 타는게 너무 힘들엇습니다.

큰 아이가 하도 사촌들 보고 싶다고 해서 제일 추운날이라도 외출을 감행 했답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니 옆에 잇는 할머니가 하시는말...

" 새댁 아들 하나만 더 낳으면 되겠네... 아들 없으면 안돼.... 꼭 낳아...

참 새댁두.... 다들 아들딸 골고루 잘 나더만 우찌 그리 재주도 없나??"

 이러시는 것입니..

 나원참........ 내가 그 할머니 며느리 인가

우리 시어머니도 아무 말씀 안하시고 그저 아이들 건강하게 키우라고 하시는데...

맘이 얺잖았지만 걱정 해주시는 말씀인가 보다 생각 하고 오는 차를 탔는데

곰곰히 생각 해보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우리 부부에겐 너무 소중한 딸들인데 우리 아이들앞에서 "딸은 소용 없다느니...."

자기 자신도 딸 이면서 왜그런 말씀을 하는지...

 

그러다가 다른 호선 차를 갈아 타게 되었는데

또 다른 할머니가 우리 둘째가 몇개월이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러시더니 아들이 있어야 된다며

{나중에 딸집에 가면 눈치보며 산다, 또 아들을 낳아야 씨(?)를 잇는다.

또 나중에 내말 안들으면 후회한다.지금은 모르지만 딸은 헛것이다

큰애가 터를 잘못 팔았다,신랑도 아들을 바라고 잇을꺼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리 나이 많은 어르신이지만

" 할머니.... 할머니 며느리 한테 가서 그런 애기 하세요.

우리 애들 듣는데 왜 그런 말씀 하시는거예요. 참 이상한 할머니 시네"

라고 말 했습니다.

옆에 있는 아줌마도 저를 거들어서 옛날 말씀 하시지마시라고

대통령도 여자가 되는 세상인데 아들, 딸 구별 은 왜하시냐고..

그 아줌마가 얼마나 고맙던지요...

하여간 두번째 만난 할머니는 어찌나 아들 타령을 하시는지

 

아직도 기분이 안좋네요.

언니집에 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울 남편에게 진지 하게 물어 보앗습이다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냐고..........

울 남편하는말.....아들, 딸 골고루 키워 보는것도 좋지만

지금도 행복한데 뭘 더 바라냐고 하더군요

 

그 할머니들의 말을 훌훌 털면 되는데 왜이리 분이 가시지 않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