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아~ 넌, 왜 그냐?
내가 말 하잖냐?
뚱뚱하다고...
안 믿냐?
어째? 맨날 똔꼬끼는 바지를 고집하냐?
지발~ 첵끄무늬바지 입지 말란 말이다!
첵끄무늬 꼬여 꽉 물고있는, 똔꼬가 뭐가 그리 자랑스러워서?
자동차키 흔들며, 주차장을 누빌 때 내맘이 쓰라린다.
남편아~ 첵끄무늬바지를 멋스럽게 여긴 내가 미칭거였다.
쓰리다......내 맘이...
또? 주차를 어디다 했는지 모르는 거냐?
결국, 지하 주차장으로 갈거면서...
제발 실룩거리며 지상주차장 누비지 말아라!
술 먹고 대리운전 불러, 안전귀가 했다는 모험담(?)을 밥풀로 불꽃놀이하며 자랑할땐...
밥주걱으로 엔젤리나졸리처럼 부푼 입을 때리삐고 싶다!
남편아~ 거짓말도 디럽게 국물 질질 흘리며 하냐?
해병대 시절에, 심해오징어를 맨 손으로 때려잡았다더니...@@
뭐? 대리운전수가 초보라 30km로 천천히 왔다고?
그래서, 인생선배로써 여러가지 얘기를 해 줬더니,
운전수가 눈물을 흘리며 감동 먹었다고?
하쭈구리~
남편아~ 주책도 나이먹냐?
거짓말에서 허접한 연륜이 묻어 나는구나~
한시간거리를 죽음의 광속으로 달려 왔다고 사실대로 말해라!
새벽 3시에 살아 돌아와서 기쁘다고...
4시나, 3시나...뭐? 다르냐?
그냥 밖에서 자고, 아침도 밖에서 해결 해라!
국물 질질 흘리면서, 거짓말 하는 거 보면 내 하루가 꼬여삔다!
남편아~ 아느냐?
바지가 모두 아슬아슬 하다.
방귀를 조금만 쎄게 꾸어도 구멍나게 생겼다.
얼기설기 실밥이 풀려서 모기장 같다.
나는 모른다.
실룩거리다 툭 터져서 창피를 당해도...
손톱깍이로 오늘 입고 나선 첵끄바지 실밥 다섯줄을 끈어 버렸따~
남편아~
내 속 터지게 했으니,
똔꼬낀바지 터지는 느낌을 느껴바바바!!
출근해서 터지게 잘 끈어 놓았거든?
그렇게 바라던 시선집중을 오늘 느껴바바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