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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매정한 시어머니와 남편


BY 이쁜 여우 2007-03-11

둘째아이가 며칠 전 입원을 했습니다.  폐렴으로요... 병원에 입원하는 저보고 시어머니 왈 무슨 병원을 또 가냐고 사실 아침에 소아과를 다녀왔지만 아이가 기침이 더 심해지면서 구토를 하더라구요,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 아실거예요.. 아이가 열만 조금 올라도 엄마는 가슴이 절절하잖아요.. 그런데 또 간다고 제 뒤통수에 대고 그러더라구요  그것까지는 참을 수 있어요.. 정말 병원에서 입원을 하라고 그러네요.. 큰 아이가 걱정이 돼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올 시간이 다 되었으니 외출하지 마시고 집에 계시라고요..여기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죠, 하루를 병원에서 보내고 그 다음날 저녁 옷을 갈아입을려고 집에 갔더니 병원입원당시 그대로 방에 이불은 개키지도 않고 큰 아이가 입었던 옷도 입원당시 입었던 그 옷 팬티도 그대로, 사실 집에 안올수도 있었는데 신랑이 입원한 저녁 청소안하고 병원에 갔냐고 원래 게으르고 하니깐 그렇지하면서 하루종일 아이가 아파서 종종걸음을 친 저에게 그런 볼멘 소리를 하길래 청소도 하고 빨래도 좀 해 놓을려고 갔죠.. 그러나 같이 사는 시어머니인데 그리고 손녀인데 손자가 입원을  해서 힘든 며느리를 생각한다면 최소한 큰아이 팬티라도 갈아입혀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엄마 가지말라는 큰아이를 엄마 금방 올게하고 달래놓고 돌아서는데 참 인생이 허무해요..그래도 견딜만 했습니다..정말 오일쯤되니깐 병원밥이 질리기 시작하면서 집밥이 먹고 싶은거예요..그렇다고 둘쨰아이 혼자 놔두고 식당에 혼자 천성스럽게 밥먹기는 싫더라구요..그래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했죠, 엄마왈 너무 멀어서 못오겠대요..나를 낳아준 엄마맞냐구 하고싶은걸 꾹 참았습니다..정말 큰아이땜에 우겨서 퇴원을 하는데 집에 가봤자 반찬하나 없이 밥먹을 생각하니깐 씁쓸해서 생태탕을 시켜 둘째아이와 마주 먹는데 나는 왜 아무도 없지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면서 울컥했습니다..그치만 집에서 기다릴 큰아이를 생각해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죠...집에 와보니 우리 큰아이가 반갑게 맞아 주더군요,,우리 시어머니도 욕봤다고 하대요..근데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외출하시대요..정말 병원에서 지쳐 따뜻한 물에 샤워라도 하고 단 한시간만이라도 편하게 잤으면 했는데 진짜 화가나서 돌 지경이었지만 다녀오시라고 하고 시장가 반찬거리를 사와 저녁을 먹는데 들어오시더라구요,,, 대뜸 하는 말 냉장고에 남은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뭘 또 사왔냐고 맛없는 잔반을 억지로 먹었다며 그 소리를 한 다섯번 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묵묵히 있는데 다음날 아침 둘째아이 코에서 코피가 나는 거예요.. 안그래도 누런코가 자꾸 나와서 소아과가 아닌 이비인후과로 월요일에 갈려고 했는데 당장 병원을 가야될것 같은거예요... 얼른 세수를 하고 아이옷을 입혀 채비를 하는데 아침밥도 안먹이고 어딜가느냐면 사먹는 밥이 좋은 줄아냐면서 맨날 병원만 다녀봤자 낫지도 않는다 아이를 따뜻하게 입히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야지 하면서 애미가 잘못 키워 애가 병치레를 한다고 어찌나 잔소리를 하는지 정말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너무 밉습니다. 신랑보고 나를 택하던지 당신엄마를 택하던지 결단을 내라고 했는데 딴소리밖에 안합니다.. 본인을 처자식 안굶겨죽일려고 얼마나 뼈빠지게 일하는지 아냐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