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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도보기싫은남편


BY 아들둘맘 2007-03-11

어디서부터 말을꺼내야할지 모르겠네요..

 

명절,, 그니까 설부터 얘기를 하겠습니다..

결혼 5년동안 시댁과의 갈등이 무지 심했지요..

저는 종가집 맏며느리로.. 결혼전엔 아무것도 모르다가 시집와서 그 많은 시댁식구들.. 무슨행사가 있는 날이면 혼자 누구의 도움없이 음식 만들고 손님접대하고...

그런건 참을수있었습니다.. 시누년들이랑 시엄니.. 얼마나 저를 씹어대는지...

 

이번 설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랑 살라면 어쩌겠어요,, 해야죠..

아직 두돌도 안된 아이업고 장을 보러다녔습니다.. 장거리가 얼마나 많은지 노상에 앉아 장사하는 할머니들 한마디씩 하십니다.. 새댁 아이봐줄 사람도 없냐고 힘들갰다.. 안됐다..

팔이 끊어지도록 힘들어도 참고 다 했습니다..

서러웠죠..

집에와서 그 많은 음식다하고..

시어머니 음식다하니까 오셔서 하는말 노인대학에 갔다오느라 도와주지 못했다....

참 기절할 일이죠..

아무리 생각이 없어도 그렇지 설 전날에 노인대학가는 사람이 그게 인간입니까..

참고로 첫아들 낳았을때도 노인대학 늦게 끝났다고 밤늦게 왔더라구요.. 아이는 낮12시20분에 낳았는데요..

그래도 좋은게 좋지.. 아무내색 안했습니다..

그렇게 설을 보내고 설날 저녁 시누년들이 왔죠..

큰시누 작은 시누.. 지들 시댁에서 일많이 했다고 밥만 쳐먹고 방으로 쏙 빠지대요.. 상하나 안치워주고요..

3개나 되는 상치우고 설거지하고 다 하니까 새벽2시가 넘었죠..

정말이지 짜증 이빠이 나더라구요..

몸은 설전날부터 이상하게 아픈게 점점 더해져서 끙끙앓았죠,,

얼마나 서러운지..

종가집맏며느리라 전 명절 당일저녁엔 친정한번 못가봤습니다/./

요즘 그런며느리가 얼마나될까요..

그래도 아무말 않고 지냈습니다..

그러니까 이인간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명절을 보내고

몸이 점점 피로하고 몸살처럼 아푸더니 근육통에 구토,, 밥도 못먹고 매일을 누워서 앓았습니다..

그냥 몸살인지 알고 내과에서 약만 타 먹었죠..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안되겠다싶어 위내시경도 했는데 이상이 없었습니다.. 차도도 없구요..

내가 너무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가 며칠을 더 견디다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내요..

간염이라더군요.. 간이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늘이 무너져내리는지 알았습니다..

응급실서 얼마나 울었는지....

아이들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았습니다..

내가 없으면 울 아이들은......

시댁에 연락도 않했습니다..

전에 제가 복막염에 걸렸을때도 당신들 노인대학 다니는게 중요하지 울 아들은 안봐줬으니까요..

충청도에사는 언니, 형부가와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언니도 18개월된 쌍둥이 키우느라 얼마나 힘든데.....

선뜻 울 아이들을 봐주겠다고 하는 언니가 넘 고마웠죠...

일주일 넘게 입원해있다가 간수치가 다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아이들땜에 퇴원했습니다..

남편보고 오늘 아이들을 데리러 가자고 하니 처형이 다 봐주는데 며칠더있다 가자는겁니다... 미친 인간이죠...

심지어는 제가 입원해있는 병실에서 술까지 쳐마신 인간이니까요...

입원해있는내내 집에 간다고 하고는 늦게까지 술쳐마시고 들어가고....

 

사건은 오늘 또 일어났내요...

언니랑 형부가 강릉에 올일이있어서 점심한끼 먹자고 전활했는데.. 신랑보고 나가자고 했더니 머리가 아프다는둥 피곤하다는둥 못가겠다고 잔뜩 인상을 쓰더라구요..

그래도 언니 현부한테 그런모습 들키기 싫어서 나가자고 그러는데 나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궁시러ㅏㅇ 궁시렁.. 인상은 잔뜩,, 괜한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고..

참다못해 소리를 막질렀내요...

가기싫으면 가지말라고..

그랬더니 그말이 무섭게 얼른 집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정말이지 죽이고 싶더라구요..

참았던 눈물을 흘이며 참았던 말을 다했어요... 지금까지 안했던 욕까지해대면서요...

설날에도 난 아픈몸이끌고 다했는데 지는 울친정에 가기는커녕 안부인사조차 안하고..

그래도 참았는데..

나 입원해있을때 애들봐줬던 언니가 고맙지도 않은지....

어떻게 저렇게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집에하는 건 당연한걸로 알고 있을까요...

맘에 담아둔 말까지 다해버리고 애들델고 잤더니 어디 끼 나갔는지 없네요..

또 술쳐마시러 간거겠지요...

아직 간염이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

의사선생님이 스트레스 받지말랬는데 오늘 그동안 참았던 일들이 다터져버렸는데

또 입원하게될까봐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