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남동생이 먼저 장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새로들어올 올케는 뭐 특별히 문제될 정도의 사람은 아닌데요.
문제는 시댁을 어려워 하지 않는다는 게 좀 걸리네요.
어머니는 몇년전에 사고로 돌아가셨고, 저와 남동생은 년년생입니다.
올케될 사람도 어릴 때 알던 아이구요.
그런데....
시댁이 될 집인데 맨발로 오질 않나.
시댁에 와서는 밥먹을 때 남동생을 부리지를 않나,
저는 못봤는데, 아버지께서 화가나셔서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식사시간 때 고기를 구워먹는데 동생이 쌈을 싸서 줬나봅니다.
나중에 저를 불러서 대단히 뭐라고 하시더군요.
앞으로 어른들 앞에서 절대 그러지 못하게 하라고..
제가 봐도 당치 않은 얘기지요.
사실 저 있는데서도 둘이 손을 잡고 있는 둥..
시댁에 와서도 조심성 없이 큰 소리로 웃고.. 심지어는 대화를 씹어 삼키기 까지...
남동생한테는 당연 반말이구요.. 동갑이긴 하지만. 시댁에서는 존대해야 하는게 당연한 줄 아는데...
한마디로 어려워 하는 구석이 하나도 안보이는 터라..
저도 자꾸 거슬리네요.
남동생에게 뭐라 하기에는.. 남동생도 들으면 기분나빠 할 것이고..
저도 그렇고 워낙이 보수적인 집인데..
그래서 그런 행동들이 쉽사리 넘겨지지 않는군요.
어려워 하지 않는 며느리...
어찌 가정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걸고 넘어가자니, 그동안 자랐던 방식이 다른데 뭐라 해서 될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보고 있으려니.. 이건 아닌것 같고
남동생은 그저 집에서만 큰소리치려 하는데.. 정작 여친앞에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한편으론 어머니가 계셨으면 저렇게 안어려워 했을까.. 싶어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아까 아버지께서 그런 말을 저한테 호통치듯이 하신걸 보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일로 아버지와 얘기를 해보려 하니.. 새로 들어오는 사람 뒷얘기 하는 것 같아서 그러기도 싫고.. 우습잖아요.. 모양새가.. 이르는 것도 아니고.
현명한 처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