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다.. 너무 속상해서 아침부터 눈물이 난다.
나의 남편! 술 좋아한다. 내가 보기엔 알콜중독수준인데 본인은 아니란다.
주량이 약해서 조금만 먹어도 취해서 해롱해롱하면서도 술자리를
떠나오지 못하고 끝까지 마셔댄다..
음주운전에 걸려 지금 현재도 두번째 면허취소중이라 무면허상태다..
그래도 계속 술먹고 다닌다.
난 정말이지 너무나 불안하다.. 술먹고 늦게 들어온다 싶은 날은 좌불안석이다.
이런식으로 10년을 살다보니 속으로 쌓인건 악밖에 없다. 말도 곱게 안나온다.
이젠 반쯤 포기해서 아예 입도 떼기 싫다. 잔소리로만 들릴테니..
오늘도 새벽3시에 들어왔다. 아침에 깨우니 겨우 일어나 밥은 먹지만 술은 여전히
취한 상태다... 내가 말한마디 했을때 남편의 반응을 보면 술이 깼는지 안깼는지 알수있다.
술 안취했을때는 말없이 가만히 수긍하며 앉아있지만 덜깼을 때는 난리도 아니다.
오늘 아침엔 핸드폰까지 잃어버리고 들어와서 한소리 했더니 밥먹다가 숟가락을 던질려고
하질 않나, 화장실에 들어가서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가 와장창 난다.
그러더니 나와서 내 핸드폰을 들고 나간다.
이런 분위기 정말 싫다...........
술먹고 들어오면 나더러 아무소리 말고 입다물고 있으란 듯이 행패부리는 모습들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하나? 앞으로 나이들면서 술로인한 폐해는 더 늘어만 갈텐데.
난 솔직히 무섭다.. 이런 집안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키우는것도 싫고,
내 자신도 점점 무력해져만 가고 아무런 의욕이 없다.
나는 알고있다. 내 나이 40 이젠 예전처럼 자신있게 직장을 구하지 못할거라는걸
그래서 현실속에서 타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걸.
남편은 그나마 돈은 벌어오니까..............
난 용기가 없다. 혼자서 집을 뛰쳐나갈 용기도 그렇다고 혼자서 애들 둘을 키울 용기도..
하루하루 남편 눈치보면서 술 안먹은 날은 그렁저렁 넘어가고
술먹은 날은 혼자서 눈물바람으로 베겟잎을 적시며 속으로 무뎌진 칼날을 갈고있다.
점점 바보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