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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여자를 죽이고 싶어요....


BY 아파요... 2007-04-03

첫사랑과 결혼했다
그리고 예쁜 내 딸 둘을 낳았다....

아직도 내 남편을 사랑한다...
평생 사랑할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난 내 딸들에게 은연중에 결혼이라는걸 부정하게 됐다...

내 아이들이 그 또랑또랑 한 눈망울로 엄마는 결혼했잖아 할때..
난 억장이 무너져내린다...
난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내 아이들에게는 평생 결혼같은거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엄마가 정말 바른 엄마인지 오늘도 난 내 가슴에  묻고 또 묻는다.......

 

옳은 일이 아닌 줄 알면서도...
세상이 너무 더러워서..
세상이 너무 싫어서...
난 내 아이들에게 그런 거 보여주기 싫어서....
이렇게 눈물흘린다....

이렇게 더러웠는지 난 정말 몰랐다....
남의 가정 소중한지...
한 아이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것이 뭔지 모르는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왜 이렇게 짧게 걸렸을까...

 

내 남편의 아이를 지우고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있는
그녀를 난 죽이고 싶다....
그녀의 동창과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그렇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날 망가뜨리고 ..  내 가정을 망가뜨리고...
내 아이들에게 상처준 그녀를 내가 용서해야할까?
난 가끔 가위에 눌린다...
칼을 들고 그년을 죽이는 꿈을...  아니 내 남편을 죽이는 꿈을....

그녀보다는 오히려 내 남편이 잘못했는데...
그렇다...
여자들은 착각한다...
당신 남편은 괜찮은데 그년이 잘못했다고....
근데...
그년을 잡지마라...  내 남편도 똑같이 잘못했으니까..
쓸데없이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지 말고
내 남편도 똑같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다 불쌍한 거니까...

그렇지만 난 이제 어떻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난...  아직까지 노력하고 있다..  남편하고의 관계를..
그리고 남편도 노력하고 있고...
그런데 난 아직 잊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내 가슴에..  내 마음에 난 상처들을 잊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아이들에게  결혼하지 말라는 그런 강요를 은연중에 하고 있다...

이런 내가 엄마로써 자격이 있는지 매일 매일 내 마음이 아프다...

그래요...
사랑도 중요해요...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가정..  행복..  아이들의 웃음..

그것까지 다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 그런 사랑은 없다고 봐요...
사랑은 한 순간이거든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 3년만 살아봐요...
다 거기서 거기니까...

 

사랑이 정이 되고 믿음이 되고 아픔이 되고...
그런것이거든요...
제발 아이들에게만은 아픔을 주지 마세요...
당신들의 사랑을 위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만은 아픔을 주지 마세요...

그 별볼일 없는 사랑으로 내 아이들이 충분히 아팠으니까...
다들 그만하세요...

나랑 똑같은 경험하길 그 여자도..
난 항상 바랍니다...
당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눈물이..
다른 사람의 가슴에 피눈물이 흐르게 할 자격이
당신에게는 없습니다....
정말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깨달아갑니다..
순수한 마음으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을...
이것이 오늘도 날 힘들게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이 세상을 바라볼 수는 정말 없는 겁니까?
정말 묻고 싶네요...
어떻게하면 다 잊을 수 있고...
어떻게하면 다시 순수해질 수 있는지...
세상의 모든것이 더러워보이는 제가 저도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러다 정말 미치는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정말 깨끗하고 예쁜 사랑하시는 분..
제게 예쁜말 좀 해주세요...

점점 추해지는 제가 왜 이렇게 싫은지 모르겠네요...

예쁜 사랑 하시는 분만 답글 남겨주세요...
정말 부탁입니다..

정말...
영원한 사랑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