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아기침대가 있는데...
마침 지역카페에 아기침대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줘야겠다싶더라구요.
그엄마는 이제 갓 스무살 됐는데 벌써 둘째를 가졌데요.까마득한 막내동생같더라구요.
나도 아이를 하나 더 낳으면 필요할지 몰라서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으니 필요한 사람에게 주면 좋을것 같아서 가져가라고 했죠.
그랬더니 가져갈수 없다네요.
그런데 다른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서로 달라네요.
그래서 두번째 글 올린사람한테 가져가라고 했더니 핸폰 문자로만 이것저것 묻더니 가져가기로 해놓고선 나중에 침대를 선물 받았다고 필요없다네요.
김 새서 그냥 주지 말고 가지고 있을까 하다가 세번째 글 올린 사람이 너무 간절히 원한다길래 그럼 전화 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줬는데...
전화는 하진 않고 오늘 핸폰문자로만 원목이냐 아니냐 기본형이냐 쓸만하냐 묻는거예요.
우리 애가 유치원 갔다 올 시간인데 계속 문자로 답장해주려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냥 내가 전활 걸까 하다가 갑자기 괘씸하더라구요.
아쉬운 사람이 전활 해야지 내가 왜 하나 싶고...
그래도 친절히 답장해줬더니 계속 문자로만 보내요.
침대 무료로 줘서 자기도 인형유모차를 줄까요?하더라구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
내가 조금 욕심을 냈으면 벼룩시장에 내놔도 몇만원은 건질수 있는건데...
순수한 마음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그냥 주고파서 내놓은건데...
내가 바란것?은 별다른것도 아니고
감사하다고 전화상 인사하고 가져갈때 서로 웃으면서 인사나 나누고 잘 사용했음 했는데...
전화 한통없이 문자로만 퇴근할때 신랑 보낼테니 보내달라~(완전히 자기가 물건 주문자고 나는 판매자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것도 마지막 메세지에 내가 오늘은 힘드니 주말에 와서 가져갔음 했더니 답장이 없더라구요.도대체 가져가겠다는건지 만다는건지 답답하더라구요.
하루종일 핸폰 문자왔나 확인만 했네요.바보같이~
그랬더니 지금 카페에 들어가서 쪽지 확인했더니 쪽지로 알아다는거 있죠.
나 참 적응이 안되네요.
요즘 다 이러는 건지...
한달에 핸폰문자 두세건 보내던 사람이 덕분에 많이 보냈네요.
그침대 우리 애 낳기 며칠전 사 갖고와 신랑이 깨끗이 닦으며 새로산 이불 깔아주며 신랑이 애기한테 덕담도 해주고 비디오 촬영하고 ...
우리한텐 그래도 추억이 담긴 물건인데...
어느 누구한테 가는지도 모르고...
예의도 없는 사람한테 가는것 같아 기분이 찜찜하네요.
그냥 주지 말까 보다~ 라는 생각도 들고 기분이 영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