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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사랑 2007-04-12

결혼 9년차...

남편..아들 36개월... 시어머니.. 이렇게 살고 있어요.

요즘들어 사랑하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기네요.

남편의 무관심.. 잦은 외박... 때문인지...(외박은 일에대한 철야같은 개념으로 너무도 당당함)

맘이 너무 허전하고 횡합니다.

나이를 먹는다느건 늙어간다는건 너무 서글푼 일입니다.

주변에 나를 자꾸 숨겨야 하니까요.

친구... 가족... 에게 점점 내 맘을 털어놓을수가 없군요.

집을 장만하기 전까지는 돈이면 뭐든 다 할수 있을것만 같았어요.

그땐 남편의 외박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죠.

돈을 벌기위한 수단 같은 뭐... 그런 생각 때문이였나 봅니다.

그러나 집을 장만하고 나니... 남편의 외박이 자꾸 잘 맞지 않는 바지를 입은 것처럼

헐겁고 벗겨질거 같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세상엔 돈으로 할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는걸....

남자도 그럴것 같습니다.

40대의 방황 같은거... 삶이 너무 허무한거...

남편은 일에 목숨 걸고... 나는 자식에 목숨걸고 살아야 하는데...

자식에게만 만족하고 살기가 힘드네요.

요즘은 자꾸 사랑이 하고 싶습니다.

텔레비젼에서 연인들이 아이스크림을 입에 떠넣어주며 웃는것을 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너무 너무 쉬운건데 전 못하니까요.

남편과 너무 떨어져 걸었나봅니다.

이제 너무 많이 멀어져 손을 잡을수 없을거 같아요.

잠자기전 자리에 누워 추억을 조금씩 되 씹으로 잠이 듭니다.

첫사랑... 남편과의 만남... 결혼....

행복했던 추억들을 조금씩 갉아 먹고 삽니다.

그것이 내게 미소를 주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어떻게 사시나요???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