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신랑과 돈때문에 싸웠다..
아주심하게.. 거실 전등이 깨지고.. 컵이 두개 깨지고..
육박전도 좀 하고... 소리도 지르고,...
싸움요인은 저번달보다 많이나온 카드값때문이었다.
벌어오는 돈은 한정되어있고.. 애들은 커가고..
왜 이만한 돈으로 적금을 못넣고 사냔다..
남들은 다 적금넣고 사나?
6살 9살 아이들 교육비에 학원비.. 많이 들던데...
아까 형님을 만났다..
난 형님을 무척좋아한다..
유머도 있고 마음도 넓고... 나와 두살차이밖에 나진 않지만
형님다운 면모를 많이 가지고있다..
그래서 시집온지 12년이 넘었지만 한번도 형님하고 싸운적도 없고...
얼굴 붉힐일도없이 좋은게 좋다고 내가 아랫사람이니까 늘 따라가야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울형님 따랐다..
물론 월급 주는 사람도 울 시숙이 주고 있고...
그들은 우리에게 충분한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는모양이다..
아직도 15년전 자기들 생활했을때와 같이 생각하고..
지금쯤 우리가 몇천은 적금해놨으리라고 생각하는 그분들...
머리에 쥐가 난다..
아지트에 형님과 아까 잠깐 들르니 울동네 부자 아줌마가 있었다.
난 그냥 잡지책을 펴놓고 모자를 눌러쓴채 있었다..
(사실 그 아줌마 별로 맘에 안들기 때문에..)
울 형님과 대화가 "샤넬가방"이 어쩌고 명품이 어쩌고..
울 형님왈 매장을 한번 가봐야겠다는둥 어쩌겠다는둥...
물론 그 부자아줌마의 격에 맞는 대화를 하려고 했겠지...
그리고 울형님도 그정도의 능력은 되고..
갑자기 그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 (간신히 참았다... 사리나올뻔.. ㅡ,.ㅡ)
누군 애들 학원비 운운하며 부부싸움하고 있는데 여기선
명품가방이 어쩌니 저쩌니 배부른 소리하고 있더군... 허~
다른때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으며 같이 얘기를 끌고 나갔겠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않았다.. 오늘의 형님이 싫어지려고 한다...
같은 며느리로서 아픔도 같아서 많이 이해하고 서로 의지했는데..
내가 지금 이혼을 하네 마네 하고있는데...
정말 살기가 싫어 아파트도 내놨는데..
내가 지금 걱정하는건 애들을 데리고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그런건데...
눈물이 난다... 슬프고 우울하다..
아파트가 팔리면 냉전은 끝나겠지...
그나저나 애들없이는 살수 없을것 같은데...
그렇다고 애들을 데리고 가자니 막막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