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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우울증 들어 보셨나요


BY 한숨만 2007-04-23

노인성 우울증 들어 보셨나요?

저의 친정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저 혼자 내려본 병명입니다. 아버지가 왜 저러실까 생각하다가 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더군요.

 

우리 올케 언니 왈, 우리 집은 걱정거리가 없는데 걱정을 사서 해서 우울한 집이라구요

맞는 말인것  같더라구요

오빠네 그럭저럭, 우리집도 그럭저럭 돈이니 뭐니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사는 집이고

단지 걱정이 있다면 34살된 남동생 장가를 안가서리.

이 정도 걱정이야 어느집이나 있지 않나요

 

만날때마다 잔소리와 엄마의 험담

작년 까지는 제가 막 대들었거든요.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도 들더군요

아버지가 안됐기도 하구요. 엄마가 사근사근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식들이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그래서 이번에는(아버지 생신)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만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자식들을 앉혀 놓더니 잔소리와 "나는 다 버렸다. 내가 내 가정을 버렸다는 둥 참. 할 말 못할 말 다 하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아버지, 왜 그러시냐고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지 않았냐고 조카들 태어나고 그랬을 때 활짝 웃고 조카

손 잡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허허 웃고 하지 않았냐고 옛날로 돌아오라고 하면서 저도 울고

엄마도 울고 아버지도 우시더군요. 너무나 불쌍한 아버지!!!

 

 

너무나 욕심이 많은 분이었는데 돈이 그렇게 안 모이대요. 빌려주면 떼이기 일쑤고...

고생한 거에 비하면 정말 모인 게 없긴 없어요. 한 눈 팔지 않고 살아왔는데.

그리고 자식들도 당신이 생각할 때는 그렇게 잘 큰 것 같지도 않고...

 

장사를 하는데. 접어야 될 나이에 아직도 고생하는 것도 한심스러우시겠죠

이해를 하고 나니 불쌍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드네요.

걸핏하면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니 시골 동네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옛날에는 정말 안그랬거든요. 우리 올케 언니 시집온지 15년 되었는데 정말 좋은

시아버지였다고, 정말 자상하고 친정 아버지 보다 낫다고 한 적이 있었거든요.

 

저도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러울 떄가 있었거든요.

 

어제는 교회가서 엄청 울었네요.

목사님 설교 내용이 어찌나 제 얘기 같은지.

 

엄마, 아버지가 교회라도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과.

 

아버지로  인해서 우리 가족 전체가 힘드네요.

만날 떄 마다 부담스럽고.

어찌나 자책과 악담을 하시는지.

내 생일에는 이제 모이지도 말라나.

 

정말 제가 내린 진단 노인성 우울증이 맞을까요

맞다고 하더라도 병원을 가야지 가시지도 않을 것 같고..

 

두서없이 얘기해서 ...죄송

이해가 되시고 경험이 계시다면 조언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