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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그 언니


BY 저 하늘에 별을 & 2007-04-28

언니의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남편과 자식만 알고 그냥  평범하게 살림만 살던 우리처럼 그저 그런 평범한 아줌마...]

그런데 그 남편이 유흥업소 아가씨랑 바람이 나서 아예 눈에 보이는것이 없을만큼 넋이 나가

버려서 결국 부부의 종착역 이혼으로 갔다

남편은 그 아가씨와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에서는 살기가 낯뜨거우니 대구로 이사를 가고

혼자 남겨진 그 언니는 방하나를 얻어 혼자 회사 말이 좋아 회사지 공장에 다니면서 매일

술에 절어 산다고 하는 소문이 한동안 돌았다

왜?아니 그렇겠는가? 남편의 외도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아이들까지 다 뺏기고 재산 한 푼

없이 남의 셋방살이로 하루아침에 전락했는데 제 정신으로 산다는게 더 이상한 일이지..

그렇게 얼마동안 살아가는것 같더니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요즘 방송되는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처럼 친구의 남편과 바람이 나 버렸다

둘레둘레 다 언니와 친한 친구들이니 친구들의 충격도 컸다고 한다...

하루 아침에  버림 받은 그 언니의 처지가 딱해 먹을거며 입을거며 괴롭다고 술 사주던 친구

들이 모질게 돌아서버린 계기가 됐다....하필이면 왜?그것도 아주 친한 고향 친구의 남편과

그랬단 말인가?

모두들 손가락질 하지만 나는 쉽게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안 당해본 사람들은 모르지만 배우자가 바람이 날 경우 당하는 사람은  일종의 패닉상태에

빠진다고 한다....한마디로 지독한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옳은 이성과 사고는 생기지 않는다

남편과 떠난 아이들의 빈자리 엄청난 그 상황에서 누가 다정하게 다가오면 맹목적으로 일을

저지르게 될 확률이 많다.....나쁜 넘은 그 상대방 친구 남편이란 놈이 어찌보면 더 나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임자 없이 헤메는 여자 한 번 건드린것 밖에 더 되는가?

그러니 들통나니깐 냉큼 마누라에게 돌아가지 않는가?

그리고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보면 배 종옥이가 남자후배를 만나서 그러는 장면이

나온다....오늘밤 나하고 자줄래? 하는 대목을 보고 난 ㅋㅋㅋ웃었다

남편이 바람났을때 내가 남자친구에게 했던 말이였다ㅎㅎ그냥 순수한 고향 친구였다

그 친구가 그 때 그랬다 ...드라마속 남자후배처럼 ,,,나중에 너 후회한다....우리 친구 사이도

끝나는거고..순수하자.......헐.......진짜 드리마 찍었다...그래서 난 맞바람 안 피고 잘 지낼 수

있었다...그 때 둘이 술도 어지간했는데 술김에 일 저질렀으면?????두고두고 정말 내 자신을

한심해 했을 것이다....그 때 느낀건 외도가 한 순간의 실수라고 하는 말이 빈 말이였음을

알았다....둘 중에 한 인간이라도 정신이 바로 박혀 있는 인간이라면 절대 불륜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 언니가 제 정신 아닌 상태였을때 그 남편친구라는 인간넘이 제 정신이였다면 일이 그리

되지는 않았을것 아닌가?말이다

그 언니는 그 일이 있고 어디로 가버렸는지 연락도 안된다고 한다....

어디가서든 잘 살았으면 싶다....남편처럼 친구남편 처럼 그런  되먹잖은 남자들 말고 정말

여자들 사랑해줄 수 있는 그런 남자 말이다

너는 내 운명에 나오는 그런 남자는 정말 영화에서나 있을라나??

평범했던 여자의 일생이 어떤 식으로 뭉개지는지 그 언니가 보여주었기에 가슴이 아프다

남자들에게 좌지우지 되는 우리 여자들이 인생이 되지는 말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