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고맙습니다..
어젠 ..다른 날보다 더 심하게..
당신들 모이는 데 끼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안가고 싶은데 당신혼자 다녀와'했더니
울 남편 눈을 흘기며 왜 혼자가냐고?
저는 왕따입니다
네 며늘 모이는 날..정말 죽기보다 싫구요..
울 남편 형 오는 날이 더 싫구요
형님 고맙습니다
앞장서서 왕따를 시켜주시니..
이쁘니 동서 둘과 소주잔 건배하는 거보니 부럽습디다
어릴때부터 왕따당해본 실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형님 동서들 둘러앉아 다정스레 얘기나눌때면...더 아픕니다
가슴이..
바보같은 나..
어제는 그 좋아하던 술도 마시기 싫고,..저 못난 거 다 알고
실수한 적도 있고..말주변머리도 없고,당신들처럼 잘나지도 못했지요
당신들 만나기 싫은데..귀한 울 돈..꼬박꼬박 용돈 챙기는 시엄니도 꼴보기
싫고..근데 제사도 남았고 ..시엄니 생일도..추석도...기다리는군요
형님 .저보다 10살이나 많은 형님이기에 첨엔 날 좀 이뻐해주겠지
싶었는데.,.아양떨고 자기자식들에게 멀 좀 사다주는 동서만 이뻐하더이다
밉습니다..저주합니다
형님그리고...형님곁에서 늘 붙어앉아 칭찬일색인 동서도..
당신들에겐 왕따지만...울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