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어버이날 선물로 뭘 사달라시면서 브랜드까지 지목해 주시고,
여행가고 싶다고 용돈액수까지 말씀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셔서
지갑 두께 걱정하게 하시더니,
오늘은 애처로운 목소리로 남편에게 전화하셔서
세상살기 싫다는 푸념을 늘어 놓으시며 우셨다고...
남편은 지금 1시간 거리의 시댁으로 달려갔습니다.
휴~
매번 이런 식입니다.
가서 달래드린다고 또 용돈 듬뿍 집어드리고 오겠죠.
어쩌다 한번 있는 일이면 어머니가 우셨다는 사실에 저도 놀라겠지만,
트릭이라는 걸 압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우울증에 시달려도 아는 체 한번 안해주는 사람인데
부모님이라면 끔직히 여기죠.
결혼을 하면 정신적 분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시부모님의 전화는 폭탄입니다.
잔잔한 호수에 큼지막한 돌덩이를 수시로 떨어뜨리시는 분들...
예전에는 한 분만 그러시더니, 이젠 두 분 모두...
아우...머리 속이 엉클어집니다.
정말 이젠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