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2남 4녀중 막내입니다.
아주버님하고는 나이차가 많이 나구요.
그래서 형님이 거의 엄마뻘입니다.
그런데도 형님은 정말 머리가 너무 좋습니다.
시부모님 병간호에서 빠지는 수단은 시나리오 짜기도 힘들텐데..
온 식구가 똘똘 뭉쳐 알리바이를 만들어 10일 넘게 입원해 계시는 수발을 저혼자 다 했습니다. 자기는 나 결혼하기전에 다 했다고 큰소리 칩니다.
안해도 좋습니다...1년에 4~5번 치르는 행사....제가 좀 더 하면 어떻습니까?
머리를 쓴다는 것입니다.
내내 멀쩡하던 사람이 시어머니 생신때 병원 예약해 놨다고 가버리고....
시어머니가 이번에 너무 편챦으셔서 누가 기력 회복할때까지 만이라도 모셔야 하는데....
그럴 걸 뻔이 알아서인지 퇴원할때 아무도 안오고....
아주버님 핸드폰도 받지 않고.....참 맘 약한 사람만 고생한다고...
저희가 또 모셔왔네요.
어머니 돌아가시면 제사고 명절이고 안갈 생각입니다.
살아계실때 잘해야지 돌아가셔서 상다리 뿌러지게 차리면 뭘합니까?
큰아들, 큰며느리라고 재산만 다 가져가고...부모 봉양은 뒷전입니다.
아무것도 받으거 없는 저희만 뒷감당하는거 정말 화납니다.
시어머니도 이제 좋아지셔서 집에 모셔다 드릴려고 하는데...가기 싫어라 하는 눈치입니다.
그래서 머뭇거린게 벌써 3달째이고...이번주에는 모셔다 드려야겠습니다.
형님네도 어머니 혼자 계신 집에 1년에 행사때만 오고...둘다 똑같은 거리에 살면서 저만 하루가 멀다하고 왔다갔다 하고...어머니는 나한테만 기대려 하시고....
조카들까지...싸가지 없이 내가 모셔야 된다는 식으로 은근히 말하고...
다들 넘 괘씸합니다.
제가 성격이 물러서 이렇게 화가 나 있다가도 막상 보면 웃고 맙니다.
도와주세요..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말이라도 한방 날리면 속이라도 시원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