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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빠진 떡뽁기 먹다가....


BY 삼순이 2007-05-13

아이는 컴퓨터 시험치러 간다고 데려다 주고 떡뽁기 2000원어치 사와서 먹기 싫어 버티다

좀전에 펼쳐 보니 벌써 식어 버렸네. 밥은 먹기 싫어 몇 개 우적우적 속상방 보면서 먹다 보니 식욕이 뚝 떨어진다

우리 시엄니는 혼자 먹드라도 상 차려서 먹으라는데 혼자 있다 보면 귀찮아서 큰 그릇에 찬 밥 한덩이 덜어 넣고 먹다 남은 버릴것 같은 반찬 마저 털어넣고 꼬추장 넣어 대충 비벼 혼자 우적우적 먹다보면 어느 날은 눈물이 울컥 나는 날이 있다.

이제 봄날도 다 가는데 왜?이리도 슬플꼬?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삶이 무의미해 보이고 남편도 자식도 부질없는것 같고,이 넓은 세상 천지에 나혼자인것 같고.

아이는 한없이 이쁘고 지켜주고 싶고 일면 그런 맘이 많은데.남편은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짐승이로고

남편의 왕성한 식욕과 주량과 넘치는 정력 참으로 부럽다.

그 넘치는 식욕 가족이랑 좀 먹어보지 그 넘치는 주량도 나하고 좀 마셔보지 그 넘치는 정력도 다른데 가서 하지 말고 나하고도 좀 해보지.

아이가 가족그림 그리라면 나하고 둘이 시장 가는거 바람 쐬러  가는거.둘이서 병원 가는거 그런거만 그린다..엄마하고 시장가기.엄마하고 꽃구경 가기 재목도 그런거다 엄마하고 나하고..아빠는 없다.선생님이 보면 엄마랑 둘이 사는 아이인가 보다 하겠지?

참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