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신랑이 새벽3시쯤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바지를 뒤져 보니 무슨 노래방인지 가요 뭐라고 상호가 되어있는데 금액이 60만원이라고 쓰여있는 거 있죠. 보는 순간 무슨 노래방 카드값이 60만원이나 나왔나 이해가 안됐죠. 아마 도우미 부르고 양주 먹었나 했죠.
열은 받았지만 모른 척 했죠. 자기가 알아서 내라구. 그런데 나중에 자기 돈 없다구 생활비에서 빼구준다구 하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돈 없으면 술을 먹지 말지 왜 먹었냐구 화를 좀 냈죠. 그리구 도우미 불러서 노는 것도 불쾌하다구 했죠. 당신이 알아서 현금서비스 받아서 내던 어쩌던 하라구 했죠. 그런데 좀 고민이 됩니다. 신랑이 여직 껏 카드값 함부로 긁고 다닌 적이 없거든요. 기껏해봤자 5~6만원 안팍으로 술값을 긁곤했죠. 그리구 12년 살면서 한번도 돈을 함부로 써본적이 없는 사람이죠. 봉급 나오면 용돈 10만원 제하구 다 줬으니까요. 그리고 영업하는 사람이라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서 해결했죠. 그리구 말로는 회사 동료가 술집 아는 집 있다구 싸게 해준다구해서 갔다네요. 자기는 나와 봤자 얼마 안나오겠지 했다네요.그래서 신랑이 바가지 쓴 것 같아서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갚어줘야하나 어쩌나 고민입니다. 카드 금액보다 더 기분나쁜거는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를 부르고 논다는거죠. 술먹고 노래 부르면 됐지 도우미는 왜 부른 답니까? 괘씸해서 안 갚아주고도 싶구. 습관될까봐요
어떻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