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56

정 안드는 시댁


BY 미운오리 2007-07-21

결혼 9년차 전업주부입니다

 

넘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아려  하소연  이라도  하고싶어  문을  두드립니다

 

아직 애기가  없어  시댁식구들  눈치보며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눈도  못맞추고  삽니다

 

시부모  생신  때나  가끔  시누댁(4식구)  놀러오거나  명절 때나  무슨 행사있을때도

 

시누 손도  까닥  안하고  있다가도  혼자  일  다해도  입있는  벙어리  신세입니다

(같이도와  달래도  원래  안하는  타입)

 

결혼초에는  저  이렀게 까지  바보  스럽지  않았어요

저에 의사  표현  잘하고  성격이  직설  적이며  속에  담아  두는  성격  아니였죠

 

오직 자식못낳는다는  이유로  이렇게  냉가슴  앓는  바보가  되었네요

 

외며늘이라  마음에  죄는  살며  살수록  죄인이  되어  가네요

 

 

요즘은   시부모  생신  제사  시누댁  방문  등등  식구가  모이게되며

당연히  일을  하게되고  밥을  먹게  되잖아요

 

이젠 아예  저는  그집에  일하는  사람  이든지  없는  존재인것  같아요

저는  주방에서  일하고  밥상을  차리다  보며  밥이  다 차려  졌는지 

국을  다  차렸는지  수저가  놓여  졌는지  모르고  주방에서  반찬  담고

하다가  잘모르거든요

시누  시모  두분중  한명이  밥이나  국을  퍼거든요

 

근데  항상  저에  자리가  없어요

밥, 국,  수저 , 자리는 비집고  앉아보며  없어요

올해  설에  처음으로  저에  자리가  없다는걸  알았어요

 

그전에는  그냥  없으며 밥퍼고 국퍼고 수저가져오고

그냥대수롭지않게  지낸것 같아요

 

근데  올 설에  3일을  시댁에서  주기장창  혼자  일만했어요(그전에는 차례지내고 친정갔음

그날따라  7식구에  밥상을 작은(평소보다)걸 (시모)가 폈네요

저가 비집고 앉을  자리가  없더군요 할수없이 다과상을 폈어  저에  밥,국 수저를

챙겨  앉아  밥을  먹는데  갑자기  가슴에서  뭔가  찡  하며  눈물이  나더라구요

고개  숙이고  꾹 참으며  얼른  밥먹고  또  설거지....

 

아~참 내가  이렇게  미움을  받고 있구나

 

왜?이제야  귀가  열리고  눈이  뜨이고  이런  눈치를  받으며  살고있나?...

 

이렇게  느끼며서  또  바보  처럼  이번  초복에  또  설움  당했어요

 

초복이라  식구들과  밥먹을려고  추어탕을  만들었어

시누오라  하고  시댁으로  갔어요

 

내가 국  퍼고  시모가  밥퍼고  상을  차렸는데  역시나 

내밥은  없었어요  국은  당연히   내가펐으니  국은 상에  놓여  있었죠

시모  하시는말  이국은  누구꺼고  국이  하나  남네?  하시길래

 

제꺼예요  저도  국  먹어야죠  제 밥은  없네요?  했죠

그리곤  한마디  더했죠  여기오며  밥  안주데요  항상  밥  안주데요

그렇게  까지  얘기했는데  아무도  못듣  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그냥  농담  하는  줄  알았나봐요

 

집에왔어  몇칠지나  신랑  에게  얘기  했죠

당신  아나?

본가에  가며  항상  내  밥  이나  국,  수저가  없는거?..했더니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겠죠  그럴리가  있나?  거짓말  마라  하더군요

올 설에  그걸  알았고  4월달  시모  생신때  지은밥은  시부모  시누댁 

울  남편  밥  다퍼고  내 밥만  속 빼고  찬밥 먹으라  주더군요

조금씩 퍼며  내밥까지  다펄수있었고  모자라며  찬밥  더먹으며 될껄

슝악 스럽게  핸밥은  지들끼리  다퍼고... 그럼  찬밥이라도  퍼주든지...

 

가끔  제뒤에서  시누  시부모  속닥  입니다 

저에게  궁금  한것도  저몰래  신랑에게  속닥  입니다

시조카  있는데도  저와  저에  신랑  험담을  합니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어차피  이래저래  맘  상하는거 

직접  얘기  하며  얼마나  좋을까요  뒤에서  수군  거리는것이  절더  위축시키는것  같아요

 

이렇다보니  잘하고싶어도  너네들이  그렇게  날  며느리  올케취급  안  하는데 

나도  무시  하자  하는  생각  이  들데요

 

 

그래도  부모고  우리  식구다  생각  하다가도  서운  하고  서러워도

참아야지  생각  하다가도  그불똥이  신랑에게  가더라구요

 

신랑이 이런  내  입장을  모르고  술이나  먹으려  하고

마누라  생일  결혼  기념일도  이때까지  챙겨준적  없고

처가에는  일년에  명절  2번  많이  가야  3번이다

모든  남자다  그럴려니  하고  살고있지만  그래도  한해  한해  서운  하고  밉다

 

몆칠전  부터  친정에  가자 가자  몇번  이나  얘기해도  이번  토,일요일가자더니

출근한다고  또  안된단다

결국  오늘  아침에  또  물어봤다

 

저녁 퇴근하고  친정  갔어  저녁  먹고  아침  일찍  오자  우리  가며 

작은  언니네도  오지  않겠냐  했더니  내일 (일요일)가자네요

제가그랬죠  그렇게  가기싫냐?  치워라  무슨  마음이  있어야  가지?

엉덩이  뒤로  쑥  빼고  끌려  가는것  처럼  가봐야  필요  없다  라며

화를  내곤  말았죠

 

작년 11월  친정  아빠가  돌아  가셨어  아직  결혼안한  오빠랑  엄마가  사세요

집에서  1시간  거리입니다  어쩌다  드라이브한다고  외각으로  가는  시간에 

처가에  잠깐  들러  차라도  한잔  하고  나왔어  드라이브  가며  얼마나  좋을까요

 

본가에는  3분  거리라  한달에  두번은  가는  편이구요

 

이럴때마다   몇번이고  이혼  두글자를  뜨올립니다

시댁에서는   찬밥신세   친정에는   항상  가슴아프게  하는딸

신랑에게는  사랑도  대우도  받지  못하는   투명인간

 

참 자식  못낳는죄로  굽히고  삽니다

어떨땐  차라리  죽어  버리고  싶을  때도  있어요

이혼  하고  싶어도  두렵기도  하구요

 

자꾸 눈물이나요  제자신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