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새댁입니다..
인생 선배님들 조언 요청해요..
더운 여름,,늘 시원한 여름 보내시구여..
남편이 착하고 성실해서 좋은데 걱정이 되는 일이 생겼어요...
제가 욱하니깐 화를 내면,,,,
남편이 화를 무섭게 내요...
결혼전에는 이런 성질이 있는지 몰랐네요...
자신도 이런 성질이 있는걸 알고,,,,조심하며 살아왔구,,,,,,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화낸적이 없다면서
저와 살면서 이런 성질이 나온다는 거예여...
자신을 자극한대요..
그리고 가족들이 화낸것도 못보고 자랐대요..
전 넘 놀랍더라고요....어떻게 화를 안내고 살았지 싶고...
근데 저희 집안은 화도 낼때도 있고 대화로 풀때도 있고
화낸 다음날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얘기하고 오래가질 않았던거 같아요...
남편은 상대가 화를 내면 본인이 화가 나는것 같습니다..
상대가 화를 점점 낼 수록 그냥 가만히 듣고 있거나
차라리 머라고 한 마디 하고 마는게 아니라
화내는걸 보면 자신에게 굉장하게 심한 행동을 했다고 여기는 것처럼 느껴지게
본인 성질을 못참고 폭팔하듯이 나타내내요...
전 넘 놀랬고
화가 나면 사람이니 화낼 수도 있고 실수로 막말을 할 수 있지 않나요?
제가 화나니 한 말이니 그때뿐이라고 했는데
제가 화내는걸 진심으로 느끼면서 오래오래 가슴에 두고 있다가
화내면 그걸 폭팔처럼 내내요...
살맛이 안나내요..겁나기도 하고......
죽일 듯이 달려드는데 첨 보내요..
내가 이런 거 보려고 결혼했나...이런걸 보면서 살아가야 하나 싶네요..
우리집은 싸워도 뒤끝이 없었는데........
담에 제가 또 화내도 자기는 이렇게 할거래요...더 심할지도 모른다네요...
어디 무서워서 살겠습니까...
동네 창피합니다..
몸도 안좋고 기분도 안좋은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툭 삐지듯이 화를 낸건데
그것도 못받아주는 남자를 살바에는 못살겠다 싶더라구요..
친정에 얘기하면 무지 걱정하실겁니다...이걸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고...
전 정말 놀랬고...무서웠습니다.......
겁이 많아서 남자가 남자한테 하듯이 하는걸 보니 정말 충격이었어요...
제가 말했죠..여자는 그렇게 다루면 안된다고....
여자는 말로 막 화도 낼 수 있고..그게 여자라고...다들 그렇잖아요...
속상해서 화내는 거지 무슨 악심이 있는게 아니잖아요...
담에 제가 또 화내도 자기는 이렇게 할거라니......
그러면서 저희 엄마랑 제가 화내는게 똑같다길래
제가 물었죠..그럼 저희 엄마가 오빠한테 그랬다면 나한테 했던것처럼 했을거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그렇게 했을거라고...
전 이 얘길 듣고 넘 황당하고 우리집을 무시당하는 느낌이 드네요...
넘어선 안되는 선이 있잖아요...나도 곱게 자란 딸인데 자기가 먼데 나한테 이렇게 하나...싶어요..
혼인신고도 안했고 갈라서야 할까요..
화를 못받아주니 살다가 제가 화 낼때마다 그럴까봐 무서워서....
아무리 봐도 화를 절대 못받아주는 사람이네요...
이 성질 넘 걱정되고,,,,,,,,,
본인도 그러더라고요...자기가 첨에 이렇게 냈을때는 저에게 앙금이 없었는데
두번째 이렇게 냈을때는 첨에 냈을때 보다도 빨리 내게 됐다고....
그리고 자신도 이런 성질이 나오지 않게 화내지 말아달라고...
화도 못내고 어떻게 사나요...
이것저것 쌓이는 걸 목소리도 못높이고
눈치만 보고 살아야 하나요...
평소에 남편이 회사 갔다와서
대화도 잘안하려하고
스포츠랑 오락만 즐기고
저도 직장 다니니 집에 오면 대화도 하고 싶은데.......
스트레스 받는 것두 있고 화가 자꾸 나요...
화내는건 제 잘못이긴한데
그렇다고 이렇게 남편이 행동하는건 아니라고 봐요..
결혼전에는 가족들이랑 대화도 하고 좋았는데
엄마가 해주시는 따뜻한밥....예전이 그립네요
울적하니 가족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