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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한심하게 느껴져요....


BY 한심녀 2007-08-01

결혼2년차 부부만 살고 있어요.

남편의 열열한 구애 끝에 만난지 1년만에 결혼했어요.

저는 대졸에 남편은 고졸이랍니다. 저는 막내에 남편은 장남에 장손으로

귀하게 자랐습니다. 원하는건 뭐든지 얻으며 돈걱정한번 안해보고 산.

결혼전 남편은 저에게 헌식적이었고 제말이알면 다 들어줬고

싸울일이 없었던 제가 느끼기엔 아주 편안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결혼하자 졸라대던 남편을 받아들였습니다.

평소 소심한 성격에 처음 만난 사람과는 말도 별로 없었고

저에게도 말 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졌었는데

웬걸. 결혼생활 해 보니 본성이 드러나더군요.

밖에서 못한말 집에 와서 다 하는지 사사건건 시시콜콜 어찌나

회사일이며 등등 말을 많이 하는지.....ㅡ,ㅡ;

딱히 취미도 없어서 집에 있는시간엔 계속 인터넷과 게임에 열중이고.

뭐하나 보면 야동 보고 있는게 부지기수고.

운동이라도 하자면 귀찮다 하고 책이라고는 쳐다도 안보고

신문이나 책을 사오면 컴으로 보지 왜 돈들이냐며.....;;

활자라고는 전혀 보지 않는 사람입니다.

어쩌다 사소한일 가지고 이견이라도 생기면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 하려기 보다는 본인의 입장만 고집하며

급격한 감정의 변화로 큰소리 지르고 심지어 욕설까지 한답니다.

처음엔 너무 놀라 어찌해야 하나 엉엉 울기만 하다 한번만 더하면

이혼이니 알아서 해라 그런말을 5차례나 했습니다.

평소 정말 이건 아니다 ...서로에게 이혼이 최선이 방법일것이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남편과 진진하게 대화를 하려면 대화를 거절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평소 너는 나를 너무 무시한다.니가 그렇게 잘났냐"

이런식이니 대화가 이루어지지를 않습니다.

아이 달래듯 얼르고 토닥거려야 반응이 옵니다. 또는 부부관계후엔 너무나도 달라집니다.

성인인 남자와 살면서 이렇게 까지 해야합니까.

부부관계 하는것도 귀찮고 싫어집니다.

때론 남편이 무지 한심하게 여겨집니다.이런걸로 이혼을 해야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이혼하자니 친정엄마가 걸리고 참고 살자니 순간순간이 정말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