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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계속 살아야할까요?너무 무섭고 슬픕니다.(선배님들 조언부탁드려요..)


BY 슬픈마음 2007-08-02

안녕하세요...전 세살박이 아들을 둔 주부랍니다.

너무 속상해서 선배님들께 조언부탁드립니다...

이런 남편이랑 같이 살아야할지,,,이혼해야할지,,,머리속이 하얗습니다...

결혼 7년차이구요...

몇일전일부터 말씀드릴께요...

엄마모시고 가까운 계곡으로 놀러갔는데요

낮이라서 햇빛도 많고해서 그늘있는곳에 자리잡고 아가랑 물놀이 하자했는데

다리밑에 자리잡자고 해서 일단 갔어요.

근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앉은 틈도 별루없고 물은 깊어서

아가가 놀수도 없고 (튜브도 없이 왔어요..)아저씨들은 화투치면서 담배피고 있고

해서 엄마랑 저랑 딴곳에 가자했더니 말도 없고 아기는 자꾸 물속에 들어갈려고

제손을 잡고 끌고..제가 생리중이고 물이 깊어 아가가 위험할까봐 물속에 안들어가니까

뒤에서 한다는 말이

(그냥 물에 들어가라!!)하면서 짜증을 내네요..결국 다른 안전하고 깨끗한곳으로 옮겨 놀았어요.

근데 집에 도착하기전 아기 발을 보니 모기가 물어서 몇군데 엄청 부풀어 올라

간지러워하길래 약국에 내려 (카라민) 좀 사자했더니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자기가 싫어하는 약이라고 사지말라고하네요.

전날 병원에 가서 의사샘한테 물어보니 그약이 젤 무난하다고 하셔서 또 제가

써보니 좋아서 살려고 했더니 아기앞에서 그난리를 칩니다.

저도 의사샘이 처방한약이라고했고 신랑이 싫어 하니까 없을때 아기한테 바를께했더니

바른거 눈에 보이면 당장버린다고 하네요.ㅠㅠ

결국 약 안사고 집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아가신발이 뒤트렁크에 있어서

뒤트렁크에서 짐내리는 신랑한테 아가 신발 꺼내라 했더니 비닐봉투를 저한테 집어

던지길래 참았습니다.근데 이인간이 옆문을 열더니 밑에 있던 쓰레기봉투(과일껍질 다로 모은것)를 저한테 또 집어 던지길래 저도 넘 속상해서 신랑한테 던져어요.

그러니 신랑이 아기 카시트를 분리하더니 그 의자를 집어던질 모션을 취하면서

(다 죽일뿔라!!)합니다.ㅠㅠ  완전 미친사람같아요..

저 아가 귀막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그날 싸우고 절대 미안하다는 말 안하고

자기싫어하는(촉감이랑 냄새가 싫답니다.)약 제가 사겠다고 해서 그런거라고

넌 그런 대우 받아도 된다고 절 무시하고 상처를 줍니다...

그담날밤에 와서 우리집 고양이가 뒷베란다에 오줌을 쌌다고 방문을 잠그고

허리띠로 20대 넘게 때려서 고양이가 피멍이 들어서 밤새도록 끙끙거렸어요.

저한테 분풀이를 약한 동물한테하는것같아요...

요즘 신랑이 다이어트하고 회사일도 좀 어려워서 예민한건 알지만

전 많이 이해해줬거든요...다이어트하면서 한약먹고 돈쓰는것도 글코

출퇴근하는거 번거롭다고 회사숙소에서 지낸다고 가구새로다사고 하는것도 이해하고

왠만한건 지하고 싶은건 다이해해줬습니다....

어제는 회사일이 또 잘못됬는지 술먹고 와서 눈풀린상태로 또 고양이를 때렸습니다...

문잠그고 제가 열라고 말해도 계속 때려서 저 밤새 울었습니다...

고양이도 너무 불쌍하고 제자신도 너무 불쌍하네요...

저희 신랑은요...

좀 다혈질이고 자기생각이랑 다르면 화를냅니다..

어디 놀러갈때도 계획성이 없고 가자!하면 바로 가야하구요

비위가 약하고 못먹는음식이 많아서 자기 싫어하는음식 집에서 못합니다.ㅠㅠ

한번 닭고기를 먹었는데 퇴근하고 와서 그냄새가 자기몸에 흡수가 된답니다.ㅠㅠ

아기 어릴땐 유모차가 조금 작동이 안되서 접히질 않는다고 길바닥에서 난리쳐서

그냥 차에 실으라고 했더니 (충분히 들어갑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싫답니다.

그러더니 놀러가는거 취소라고 하며 집에 구둣발로 뛰어들어가 고양이한테 화풀이하고.ㅠㅠ

또 난처한 상황이 생기면 어쩔줄을 모르고 화부터 내는 사람이예요.

예를 들어 아기가 아침에 응가 안하면 어디 놀러가서 갑자기 응가할까봐

걱정하고 ㅠㅠ(그땐 화장실 찾던가 비닐봉지에라도 누이면 되는데 그렇게 생각을

못합니다.)

제가 첫아이 유산했을때 그날밤에 소리지르면서 악쓰던 사람입니다..

우리아기 낳고 몸조리 한달끝내고 엄마가신 날 바로 집안 지저분하다고 당장치우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술먹고 들어와 우리아기 지자식 맞냐고 묻는 미친놈입니다...

전 마음이 좀 약하고 정이많아요....욕같은거도 안쓰고 살았는데

남편이랑 살면서 욕만 배웠네요....

어릴때부터 시아부지한테 학대를 당하고 살았어요.. 많이 맞고

동물들도 좀 괴롭힌것같아요..자기말로도 하도 맞아서 동물때리는건

죄책감이 안든다네요.ㅠㅠㅠㅠ

장점은자기일에대한 열정이 많아 일은 열심히합니다...

애정표현을 놀리고 괴롭히는걸로 합니다.ㅠㅠ 아무래도 시아부지한테 학대를 당해서 그럴것같아 맘이 아픕니다....

일주일에 몇번 못보는 아빠 아침일찍 일어나 아빠 같이 놀아요 하지만 계속 잠만잡니다.

밤에 아기가 모기물린곳 가려워서 잠못자고 깨어나 우니까

시끄럽다고 소리지르고 저한텐 자기잠 못재울려고 일부러 아기 울린다하고..ㅠㅠ

자기기분밖에 자기밖에 모르는 배려나 이해심이 없는것같아요...

넘 무섭고 슬프고 속상합니다...

선배맘님들 이런 남편 어떻게해야할까요? 자존심은 세서 미안하다는 말은 안하고

시간지나면 은근슬쩍 아무일없다는듯이 넘어가는 신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안맞는것같아서 이젠 슬프고 고양이 보니까 넘 가슴이 아픕니다..

도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