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둘째를 낳았어요.
왜이리 몸과 맘이 힘든지 모르겠네요.
메사에 의욕도 없고 짜증부터 나고 아이 돌보기도 싫습니다.
큰아이도 힘들게 느껴지고 낳은 아이를 보면 겁부터 납니다.
집안일도 하기 싫고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몸조리 기간에도 힘들었는데 이젠 혼자서 두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해요.
아이 낳기 전에는 집안일도 좋아하고 큰아이도 무척 이뻤는데 갑자기 이렇게 변해버린 저 때문에 제 자신도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힘드네요.
남편도 이래저래 신경을 써준다고 하긴 하는데 직장에 매여있는 사람이다보니 별 기대가 없어요.
그냥 모든 괴로움을 저혼자 뒤집어 쓴듯한 이기분...
아기 보면 죄스럽고 미안스럽기도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제대로 잡아 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질않네요.
이럴땐 어찌해야 하나요?
답답해서 죽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