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애둘을 데리고 수련회를 다녀왔는데
결국엔 새벽1시에 짐싸서 버스타고애들만데리고 집에 왔어요
새벽에 혼자 오는데도 남편은 모르더라구요...다들캠프화이어하는데 거기푹빠졌는지..
가방도 어찌나 무거운지 피멍이들고 10여년을 살면서 늘 남편은 자기혼자바빴어요
결혼전에 군대있을때 면회오라난리여서 거기가느라 쉬는날 친구들과 딱히 만날수도 개인적인 일볼수도 없었구요 빨리 결혼하자해서 내하고싶은일 다 내려놓고 했더니 뻔한거죠
제가 바보죠 제가 하고싶던 일이있는데 애들이 있고결혼하니 할수가 없잖아요아무래도
남편이 그하고싶어하는 제 일은 자기가 혼자만 하는거죠..
회사갔다오면 컴퓨터와 자기 취미생활로 바빠요 같은공간에 있지만 다른 생각하느라
제가하는말도 제대로 못들을때가 많아요 메신저친구도 그렇게 많으면서
제가 컴퓨터할때 먼저 메신저로 말걸어준적도 없구.. 제가 많이말했어요 같이 애들데리고
동네한바퀴 놀이터 가자 메신저로 말좀걸어봐달라구..
멀리 놀러가자는것도 아니고 간단한건데도 집안일 부탁하면 함흥차사구요..
나쁜짓하는사람은아니지만 그래도 혼자살았어야 할사람이 결혼은 왜했는지 늘 애들은제가보구요 시댁 큰집에 명절때도 남편이 일때문에 못가게되면 저혼자 가서 감당해야 하고
수련회도 따라갔더니 자긴 촬영하고 팀원 챙기느라 저는 있는지 없는지도모르고
저혼자 밥먹고 애들보구 거기다 비도많이와서 밥먹는식당과 숙소가 오가면 20분인데
와보지도 않고 자기(팀장이라서)팀원과같이 자고먹고 자기숙소어딘지 말도안해주고
바쁘다고만하고 전화걸면 받지를 않는거죠 산밑이라 전화가 안걸렸데요...
친구가 다니러 오니까 자기할일없다고 먹을것사올까 하고 말건네고 숙소에 찾아오더라구요.. 전엔 버스탔는데 급정거하는순간 저와 애는 냅두고 자기아는 사람(여자)만 얼른 잡아주더군요...
앞으론 같이 어디가지도 말고 집에서도 말도 안하고 지내려고요..
요번에 확실히 느꼈어요 가족은 뒷전이고 늘 자기하는일과 아는사람들이 우선이라는것
여기 말이라도 하니 좀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