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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BY 한숨만.. 2007-09-06

요즘  우울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마음이고 몸이고 아주 말이 아닙니다

직장맘이고 초등6학년, 1학년 딸 둘이 있습니다

아침에 아무리 바쁘고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 아침밥은 꼭 챙겨 먹였어요

자는 애 억지로 깨워 식탁에 앉혀놓고 입에 밥 넣어주고,,, 적어도 20분은

그러고 마주앉아 밥 먹여 보냈거든요

직장맘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침에 식탁에 꼬박 20분이란 시간을 앉아 있어야

한 다는게 얼마나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인지....

근데 요즘은 아이가 자고 있어도 깨우는 거 귀찮고,,, 그냥 큰 아이한테

엄마 지금 회사가니까 니가 동생 챙겨서 학교가라 그러고는 나와버립니다.

물론 아침밥도 먹던지 말던지... 다 귀찮고 몸도 너무 피곤하고 의욕도 없습니다

회사 가서도 그냥 하루 때우고 오는 기분만 들고..

정말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또하나 남편이 정말 미워 죽겠습니다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꼴보기 싫고 밥 먹을때 한쪽손을 주먹쥐고 먹는 것도

왜 그렇게 보기 싫은지..

아이들한테 아침에 일어나라고 재촉하는 말투도 귀에 거슬리고,,,

남편에 대한 제 불만은 바로 물건 구입할때 가장 심해집니다

식탁, 모니터, 책상, 소파 등등... 뭐든지 본인 맘에 들어야지 자기 맘에 안들면

사놓은 물건을 가지고 계속 쳐다보면서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냅니다

아이 책상같은 경우는 계약금까지 걸어놓고(같이 가서 결정하고선) 취소해서

돈만 버린적도 있고 소파는 재질에 문제가 있어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걸로

바꿨고 모니터도 결국엔 자기 맘에 드는 걸로 갈아치웠지요

첨에 살땐 저더러 알아서 하랍니다.

맘에 드는걸로... 그래놓고선 열이면 열  결국엔 다 걸고 넘어지는거지요

식탁의자도 자기맘에 드는 걸로 결국엔 사더군요

7,80년대 시골 식당에 있을법한 아주 허접한 의자가 좋답니다.

지금도 식탁의자만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전 저희집에 있는 물건 다 맘에 안듭니다.

옷이며 셔츠, 양말,,, 저는 하나도 안삽니다

나중에 본인이 맘에 드는거 사라고 합니다

뭘 사다주던 두껍다느니, 낀다는 등 하면서 결국엔 다 환불시켜버립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산 물건들은 다 괜찮냐?? 그건 절대 아니거든요

평상복을 입어도 어떻게 그렇게 폼이 안 나는지...

그래도 전 상관안합니다. 본인이 그러고 다니겠다는데 누가 뭐라겠냐구요

남편이 산 물건들.. 저도 맘에 안들지만 이왕 산거니까 그냥 괜찮네~ 그러고

마는데 진짜 괜찮아서 그러는줄 아는지.. 그래서 요즘엔 나도 맘에 안들고

보기만 해도 신경질 난다고 해버립니다.

가장 최근엔 모니터때문에 기분이 확 상해서 밉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금방

불쾌한 맘이 가시지가 않네요

한번씩 이럴때마다 옛날 일까지 몽땅 생각나 아주 열불이 납니다.

그런데다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가니 계속 치료해야 한다고 하니까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제 소원은요

나중에 저 혼자 제 집을 이쁘고 꾸미고 사는거예요

남편이 나중에 퇴직하면 시골에 가 사는게 소원이라니까

시골로 보내고 전 서울에서 제가 꾸미고 싶은대로 집을 꾸미고 살고 싶어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제가 사는 집이 아닌것 같거든요

첨에 분양받아 이사왔는데 집 망가진다고 못 한번 못 박았다면 이해가

되세요?  지금도 한 서너개 박혀있나 몰라요 11년이나 지났는데..

집이 싫어요

지금상태에선 이집에선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꾸미는 것도 싫고 치우고 사는 것도 귀찮고... 그냥 아무렇게나 살아도

그게 그거고 뭐가 달라지나 싶고.. 집에 정이 없어요

제 맘은 정말로 따로따로 살았으면 싶어요

딴 건 아무 문제 없는데 남자가 쪼잔하게 살림살이 가지고 지나친 참견을

하는지.. 정말 같이 살기 싫어요

덩치도 있고 겉보기엔 호인 스타일이라 집에서 이렇게 참견하는지 누가 알겠냐구요

얼마만이래도 안보고 살았음 싶습니다.

정말 간절하게요

가슴이 꽉 막힌게 지금은 죽어도 아무 미련없다 싶을 정도예요

내 귀한 아이들도 요샌 눈에 안보여요

그냥 나만 힘들다 느껴지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