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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형님


BY 똑같은 자식 2007-09-07

머릿속이 정리가 되질 않는다. 분명한건 난 또 지는 게임을 했다는 것이다.

 

요즘은 재산이 있는 부모들은 맏이든 둘째든 부모들에게 잘하고 노후에 자기를 모시고 살아줄 아들에게 더 많은 부를 물려준다.

분명 나도 동의한다.

시부모 한명 모시는 것이 수명을 얼마나 앞당기는 일인지 생각만 해도 1년은 앞당겨 지는 기분이다

 

우리시댁도 예외는 아니다 원래 시아버지 보단 시어머니 파워가 강한지라 어머니 말한마디에 아무소리 못하신다.

 

어떻게 보면 시아버진 큰아들편에서 늘 이야길 하고 시어머닌 작은아들편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보면 된다.

 

난 동서가 그렇게 미운건 아니다. 그렇지만 시어머니와 시동생이 하는 꼴을 보면 "그래 셋이서 똑같지 너라고 별수있어" 하는 맘이 생긴다.

 

실제로도 어머니 그늘을 믿고말하는지는 몰라도 시동생이 울 신랑 한테 말하는걸 보면 빈정거리듯 말하는것이 눈에 확보인다.

가끔은 동서도 그렇게 말해서 내가 순간 열통이 날때도 있다.

 

늘 우리들은 집안일을 동서를 통해서 알게 된다.

어머니가 늘 그쪽 집으로 연락을 먼저해서 동서가 나에게 알려 주는 식이다.

이것도 한두번이지 계속 겪으니 날 무시하는기분이 들었다.

 

안그런가 아무리 자식똑같다고 내 죽으면 제사도 필요없는데 맏이가 뭔소용이냐시는 사람한테 뭘 더 바러겠는가 만 그렇다고 행동이나 말에서 맏이를 깡무시하는건 잘못아닌가.

그것도 시동생이랑 동서가 있는 곳에서 보란듯이.

그런걸 아무런 꺼리낌 없이 바라보고 듣는 동서나 시동생 입장에선 형이나, 형수가 바로 보이겠는가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로 더 그런것이 더 느껴진다. 아 이것들이 우리를 좀 헐렁하게 보는구나.

 

우리랑 이야기할땐 조용조용 아무런 흥분도 안하시는 양반이 꼭 동서내외가 있음 남편이 한말에 흥분해서 열내고 소리치고 정말 장난도 아니다.

남편이 완전 시어머니 못잡아먹어서 환장한 사람처럼 되버리기 일수다.

 

시댁의 동서사이는 한번 관계가 무너지면 친정언니,동생들과는 다르게 관계 회복이 힘들다고 본다.

그런데 그 관계 유지란것도 엄청 힘들다.

가끔식은 그래 오늘 한번 만나서 할말 다하고 확 얼굴 안보고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다가도 그만 든다.

 

얄미운 행동을 할땐  친구들과 안주삼아 좀 씹고 잘하는건 칭찬하고 난 그렇게 했다.

하지만 더이상 그런 상태로 간다는 것도 내가 홧병이 생길정도다.

구구절절 내 상황을 다 알릴수 없고 또 알린들 모든건 내 마음 하하 다스리는 것뿐 아무런 방법도 없다는것도 안다.

 

왜 같은 집에 시집온 같은 여자로서 잘 지내지 못하는 걸까

우리시댁처럼 맏이 둘째 이런 서열이 무의미한 상태에서 난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정말 동서는 날 어떤 형님이라고 생각할까.

자기도 분명 주위친구들과 날 안주삼아 이야기할건데...

동서간에 자존심 싸움이란게 의미가 있는걸까.

내가 이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냥 그들을 무시하는건가 아니면 부닥쳐 싸우고 말하는 걸까. 

 

서로간에 오해를 풀수 있는 자리가 필요한것 같다.

난 동서나, 시동생에게 가졌던 맘을 그리고 동서는 나랑 시아주버니한테 들었던 섭섭했던 맘을...

어쩜 이런생각까지 부질없게 만드는 일들이 오늘도 일어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