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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먹는 여자


BY ..... 2007-09-11

남편이란 사람, 아니 그 집안식구들 모두 지극히 계산적인 사람들이다.

첨에 결혼할 땐 직장에 다니는 여자들 싫어서 살림만 할 여잘 찾는다고 했었다.

맏며느리는 그저 남편 내조하며 아이들 키우며 가정을 꾸려가야 한다고..

시모.. 내가 첫 애낳고 퇴원한 날, 애봐줄 생각 없으니 맡길 생각도 말라더라.

근데 작은 며느린 직장에 다니는 여자여야 한댄다. 여자도 돈 벌어야 한다나.

살면서 겪어보니 직장에 다니는 여자는 자기집 치닥거리를 할 수 없으니

맏며느린 언제든 부르면 자기집 와서 일해야 한다는 깊고도 깊은 뜻을 지니고 있었다.

몇 년동안 그집 식구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 집 식구들에 학을 뗐다.

남편.. 입만 열면 애들하고 뒹굴면서 놀고 먹는 여자란 소리, 이젠 진저리가 난다.

남들은 애 키워 놓으면 다들 일하러 다니는데, 우린 왜 자기만 일을 해야 하느냐고..

자긴 열심히 버는데 난 열심히 쓴댄다.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다고.

억울해 죽겠댄다.

난 결혼하고 아직 백화점에서 옷 산적 없다. 남대문표 옷만 입는다.

나한테 쓸 돈 있음 애들 하나라도 더 해 줄 수 있으니까..

근데 결국 이런 소릴 듣는다.

이러고도 사는 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