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란 사람, 아니 그 집안식구들 모두 지극히 계산적인 사람들이다.
첨에 결혼할 땐 직장에 다니는 여자들 싫어서 살림만 할 여잘 찾는다고 했었다.
맏며느리는 그저 남편 내조하며 아이들 키우며 가정을 꾸려가야 한다고..
시모.. 내가 첫 애낳고 퇴원한 날, 애봐줄 생각 없으니 맡길 생각도 말라더라.
근데 작은 며느린 직장에 다니는 여자여야 한댄다. 여자도 돈 벌어야 한다나.
살면서 겪어보니 직장에 다니는 여자는 자기집 치닥거리를 할 수 없으니
맏며느린 언제든 부르면 자기집 와서 일해야 한다는 깊고도 깊은 뜻을 지니고 있었다.
몇 년동안 그집 식구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 집 식구들에 학을 뗐다.
남편.. 입만 열면 애들하고 뒹굴면서 놀고 먹는 여자란 소리, 이젠 진저리가 난다.
남들은 애 키워 놓으면 다들 일하러 다니는데, 우린 왜 자기만 일을 해야 하느냐고..
자긴 열심히 버는데 난 열심히 쓴댄다.
돈 버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다고.
억울해 죽겠댄다.
난 결혼하고 아직 백화점에서 옷 산적 없다. 남대문표 옷만 입는다.
나한테 쓸 돈 있음 애들 하나라도 더 해 줄 수 있으니까..
근데 결국 이런 소릴 듣는다.
이러고도 사는 나는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