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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이 먹은게 대순가?


BY 나이 적다 2007-09-13

아침에(9시 못 되서) 빨래를 널고 있는데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우루루 지나가면서 청소를 하시더군요

봉사차원인지 아니면 공공근로인지 잘 모르겠지만 비닐 봉투 들고 동네 주위를

청소하고 계셨어요

시끌시끌 뭐라뭐라  상관할 일이 아니여서 그냥 열심히 빨래 털어 널고 있는데

저희 대문 옆에 강아지가 똥을 싸 놓은 모양이예요

에구 똥도 안치우고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또 저희 대문 옆에 두꺼운 전봇대가 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창고 대 방출 뭔 부도 해서 상설 싸게 판다 양복 5만원 이런 전단지

그런게 붙어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그걸 떼시려고 하는데 말 소리가 들렸어요

그냥 냅둬요 빨래 너는 아줌마가 똥하고 그거랑 다 치울테니까

그냥 코 웃음이 났어요

 

근데 제 웃는 걸 보신게죠

아니 젊은게 비웃어? 이러시더군요

순간 화가 났어요

똥을 쌌는지 안 쌌는지 그 전단지를 내가 떼던지 말던지 그걸 매일 확인할 필요도

더러우면 내가 알아서 치우고 말고 할 것인데 콕 짚어 어르신들 끼리 얘기 하면서

내가 그한 말에 웃었다고 시비아닌 시비를 거시더군요

그러면서 몇쌀이나 처 먹었냐 이러더군요

화가 났어요

나이많이 드시면 막말해도 되고 감정 표현 그리 함부로 해도 되는건지

조용히 넘어갈까 하다가 얄미워서 대들었어요

나이 많이 쳐 드신게 좋은건가봐요? 하고요

물론 제 말 표현도 잘 한거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그 할머니 아주 싸울 기세로 저희 문 앞에서 문 두드리면서 열라고 난리였어요

문 열고 청소를 봉사하는 중이면 조용히 하시고 돈 받고 하시는거람 받는 수당 아깝지 않게

아무말씀 없이 그냥 묵묵히 하시라고

내 집앞이라 내가 청소를 하던 말던 똥을 개가 싸던 말던

청소 해 달라고 얘기 한 적도 없고 모여서들 좋은 마음으로 청소 하시는 중이라면

그냥 하시면 되지 왜 그딴 식으로 딴죽을 걸고 시비를 거시냐고

버르장 머리 없다 하시죠

나이 쳐 드신게 좋냐고 했으니

버르장 머리가 있고 없고 알 거 없고 하시던 거나 하시고 조용히 가시라 했어요

나이 많은게 대수도 아니고 나이 드셔서 대접 받고 싶으시면 먼저 대접 받을 수 있게

언행 하시라고

 

주위에 많이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 뭐라 하시는 분

그냥 가자는 분 젊은 사람이 참으라는 분 편이 좀 갈렸어요

그 할아버지 끝내 개 똥 치우시고 전단지 떼시고 하시더군요

그 할아버지께만 감사하다고 말 했어요

어른들이라고 해서 무조껀 네네 해야 하고

당신들은 나이많단 이유로 말 함부로 해도 되고 욕 해도 되고 진짜 아닌 것 같아요

마음 같아서 더한 말 하고 싶었는데 참고 그 정도만 했어요

다 같은 사람 다 같은 감정 왜 그걸 나이에 연관하고 당신들이 감정만 중요한지

화가나서 좀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