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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에 대한 생각 2


BY 둘째며늘 2007-09-13

시아버지   병석에   계실때    형제가   합의했다.

생활비며   병원비. 장례비를  반반씩   내자고.

장례식때     형님네  손님이    80프로  우리집  손님  이십프로.

시부모님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형님네      장례는   잘   치뤄야  한다고해서    고급으로 치뤘다.

나는  검소하게  집에서  하자고 했지만   시숙과  시어머니가  화를냈다.

장례는   잘  치뤄야한다고.  싸우기 싫어서  시숙이  하자는대로  해줬다.

하자는  대로.   관과  수의는  최고  싸구려.  장례식장은  비싼것  빌리고.

뭐   이런식으로.    형님네     자기  부조라고   부조금  다  챙겨갔다.

시부모   보고온  친척들   부조까지.

나  그때   장례식비  절반   부담하고     형님네  딸   대학 등록금  보태라고

50만원도  줬다.

 

장례치르고  나자마자     시숙이     시어머니찿아와서    겨우   600이든

통장을   내놓으라고 했다.  단   한번도  생활비는  주지  않은채.

시어머니    내게  늘   전화해서     시숙이    장사가  잘  안되니  시숙에게는

생활비  달라는소리  못하겠다고  말했다.

 

시어머니  어느날   전화가  와서    내가받자.  남편을   바꾸라고했다.

그리고  남편에게     돈을  시숙에게  주겠다고했다.

거기서    오만정   다   떨어졌다. 

그  상황에서  제사  이야기가  나왔다.

제사를   누구집에서  지내느냐부터.  병풍이며  재기며  다  사야한다면서.

시어머니  이야기  하길래   짜증나서    재사   간소하게  하자고 했다.

 

친정할머니  제사를    내가   지내는데      삼사만원   정도로  장봐서   지낸다.

제삿날만.     할머니   살아생전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할머니는  나를  길러주신  친정어머니랑   똑같다.

어머니   아버지도    비슷하게  제사 지내드릴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우리  어머니   삐치셔서   제사  지내지  말라고하셨다.

그래서   아니요.  지내드릴거에요.  제삿날에는  간소하게.

이렇게  말하고  넘어갔다. 

 

오늘   시어머니가   전화와서   먼저  시비를  거셨다.

내  할머니   제사를   왜   지내느냐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나물이라도  깨끗하게   씻어서  지내라고 했다.

당연히   깨끗하게  하지요.  라고했다. 

그랬더니   명절   제사는   너희  ㄴ부모님이  분명지낼것이다. 

제사는  명절에도  지내야한다.   귀신은  있다.  복이  어쩌고.

시아버지가   꿈에   명절  지내러   왔더라. 

이쯤에서   나도   화가   나서     받아쳤다.  

죽어서도   대접  잘   받으려는     그   마음이  뒤틀린다.

음식   조금   차려놔도     진실한  마음으로  그사람을   기리고  그리워 할수도 있고

잔뜩  차려놓고도      짜증스러운  마음일수도  있는것이다. 

 

내  할머니의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이러하다.

내   아버지는  장남.   그러나   할머니랑   아빠는   원수처럼  대립하면서 사셨다.

우리  할머니  생전에   18번.

 

나   죽어서  니   부모가  내   제삿상  차리면     회오리바람을  일으켜서  상을 

걷어차  버릴것이다.   살아생전   물한그릇  안떠주다가   제삿상  차리면  용서 못한다.

 

시숙도  내 아버지와같은이런  유형이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자존심도  없이  잘   차려주는  제삿상이면

만족한다.    시숙이    안하면  작은아들이  하겠지.  이런생각인지.

 

이럴때   나의   대답.   할머니  제삿상은   제가  차려드릴게요.  생전에  한  

약속을  지키고있다.     그러면   왜  그렇게  간단히   차리느냐. 

음식   먹을  사람이  없다.   내남편   제사음식  안먹고.

나혼자   먹어야한다.

삼색나물에     탕국.    명태전.    생전  좋아하시던  절편과.   세가지  과일   한개씩.

조기.   돈베기.   생전   좋아하시던   교촌치킨.    정구지전. 

이렇게   차려도     반은   버린다. 

마음은   경건하게  지낸다.   할머니에게    대화를  하면서.  

제사.  하나도  힘들지  않다.  

그날은  내가  할머니를   기억하는  날이다. 

 

시어머니와   전화로   신경전은   끝났다.

하지만   명절때   날보면   뻔한  일장연설을   널어놓을것이다.  

제사는  잘지내야한다.    다  갖춰서  지내야한다. 

그러면  이럴것이다.   

효를   강요하지  마세요.  제  양심껏   할것입니다. 어머니가    복이  더  많으셨으면

더   잘하는  며느리   만났겠지요. 

 

시아버지의   병중에    어머니의   본심을  알게  된날   충격을    받았었다.

시어머니는      십수년     없는돈   쪼개서  들고오고  마음을  쓴  나보다

자신을   버리고  외면한  큰   며느리를  더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제사에  대한   생각이   자신과  같은   오십줄의   며느리가  더  흐뭇할것이다.

비록     돈을     빼앗아  가는   며느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