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게 다 형편이 다른거 아닙니까?
잘 살면 잘 사는대로 못 살면 못 사는대로 형편에 맞게 살면 그만인것을
왜 자꾸 시비를 거는건지 속 뒤집혀 죽겠습니다요
차라리 부러우면 부럽다 속내를 까발리던가
뭘 사도 말도 못하겠고 말 안하면 말 안했다고 뭐라하고 집에와서 둘러보곤
얼마냐? 꼭 필요했냐? 낭비했다 별로 좋아보이지도 않는다 사치한다 등등
내 속 있는대로 꼬아놓게 만들고
물론 이런 발언은 다 부러움이 내재되어 있는 것도 압니다
너무 오랫만에 둘째를 낳아서 첫 애때 못해준 마음에 사치한 것도 있고
알뜰하게 얻은 것도 있고 그랬지요
내가 어떤 분유를 먹이고 어떤 젖병을 쓰던지 말던지 제발 상관마십쇼
이딴거 먹임 애가 더 잘크냐 비싼거 먹여서 더 좋냐 베베꼬인 그 감정 입좀 다물라구~
텔레비젼 벽걸이로 샀더니 집하고 안 어울린다 무식하게 너무 큰거 샀다
냉장고 바꾸니 색깔 진짜 황이다 인테리어랑 안 맞는다
소파보더니 어디서 싸구려틱 한걸 샀느냐 애 방 좀 꾸몄더니 돈 들인거 맞느냐
사사껀껀 다 참견에 무시에
오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고 핸드폰 안 받으면 찾아오고 집으로 전화질 하고
같이 말 섞는거 싫어서 그냥 연락 잘 안하면 연락 안 한다고 뭐라하고
와선 고 사이 뭐 변했나 돈 지랄(그 사람이 그때 그렇게 표현 함) 뭐 했나 찾으려고 기를 쓰고
남편이 돈 좀 법니다
그래서 하고싶은 거 좀 누리면서 살고 있긴 합니다
주위에 레벨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잘난 사람들 몇 공유하고 있습니다
같이 얘기하고 여행얘기나 애들 교육이나 집안 등등 이런거 심심찮게 편하게 얘기 합니다
그런 얘기 하는 중 그 분 오시면 우리 모두 합죽이 됩니다요
싸잡어서 아주 허영기 가득한 년으로 몰락을 해버리죠
딸아이가 얼마전 외국여행 갔다 온 걸 이야기 한 모양입니다
돈 낭비하고 왔다고 그말 듣곤 바로 튀어와서 제 염장을 지릅니다
내가 여행을 가던 말던 뭘 사던 말던 뭘 먹던 말던 뭘 하던 말던
제발 그 엄마 눈치 안 봤음 좋겠습니다
아니 눈치 안 보고 하고 있지만 제에발~~ 시시콜콜 내 앞에서 확인사살 하려하지 않고
어울리지 않으면서 따지는 소리 안 듣고 사는 방법 업습네까?
난 부르지도 않고 그 사람 앞에서 뭐라 하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와서 스스로 보고 스스로 느끼고 자격지심과 부러움 시기에 휩싸여
자신이 못 하는 걸 그렇게 매도를 하고 말을 함부로 뱉어버리니 원~
그 앞에서 이런 말 못합니다
속내한번 얘기했다가(부러우면 부럽다고 얘기하시라) 아주 길바닥서 엉엉 거리면서
자신을 인간 취급도 안 한다느니
돈 없는게 잘못이냐 서럽다는 둥 어쩌는 둥 뭐라 말도 안 했는데 그렇게 오버해서
액션 취하는데 기가 찰 노릇입니다
아고 저 이 분땜시롱 기분좋게 뭐 사고 뭐 하고 뭐 먹고 하고 난 후
어찌그리 냄새를 맡고 보고 듣고 하고 튀어 오시는지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안보고 살고 대꾸 안 하고 살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십쇼
그렇게 해보려고 전화도 안 받고 와도 집에 없는 척 다 했지만
그 담날 또 그 다음날 연장 찾아와서리 윽~ 환장하겠시유
길에서 마주치면 간단하게 목례만 하고 지나갈라 치면 옆에서 달라붙어 따라옵니다
어데 갑네다 이리 말하면 알았다 하고 몇시간 있다 집으로 옵니다
그러고 나서 아까 뭐했냐 이러고 하나하나 취조합니다
말 안하면 자기 무시하냐 이럽네다
어쩔땐 저러고 살고 싶을까? 없어서 그런 성격으로 부정적인 사람이 되었나보다
하는 마음에 잘 해주고 싶은 생각에 맛난거 먹으면 부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돈 지랄 하는거 옆에서 구경 했다 입니다
미칩니다 제가요
이 사람 때문에 집을 팔 수도 없고 에고 내 팔자야
어찌해야 합네까? 여러분들 같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