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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나쁜넘


BY 눈물 2007-09-16

남편이란 사람은 항상 자기기분에 우리 가족의 분위기를 마춥니다.

자기 기분 안 좋을때 모두가 몸을 낮추어 행동해야 하고 기분 좋을땐 장단쳐야 되고 .....

 

5일전 아침부터 잔뜩 얼굴 인상 구기고 있더니 큰아이한테 시비를 걸더군요.

현관에 큰애 신발이 3컬레 나와 있었는데 1컬레는 친구꺼.

운동화가 젖어서 학교앞에 사는 친구집에 들려 슬리퍼 빌려 신고 와서 아직 못 돌려 준겁니다.

남의 신발이 우리집에 있다고 큰애보고 소리를 지르더니 결국 애 한테 욕을 퍼 붓더군요.

시발 x 아 ~~~  너 때문에 우리집구석 재수가 없어 xx같은 년아   휴ㅠㅠ.

큰애는 중3  공부는 못해도 맘 착하고 가족 걱정을 많이 하는 아이인데 제가 맘이 넘 아풉니다.

남편이 아이를 미워하는 이유는 공부 못하는 것 때문인데 참 힘듭니다.  남편은 아이가 공부 못하는게 창피 하다고 말합니다.  성적표 온 그날 아이보고 학교 그만 두라고 눈앞에서 없어지라고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솔직히 성적이 자꾸 떨어져서 지금은 인문계 갈지 안갈지 걱정이긴 합니다. 

애도 자기 딴엔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집중 안되고 공부가 힘들다고 하네요.

 

여자 아인데 이번일로 아빠를 없는 존재로 생각하며 평생을 살거라고 합니다.

그날 이후 남편이란 사람은 우리 가족들과 대화단절 중이고요.

저랑도 말 한마디 안합니다.

인상을 있는대로 구기고 다닙니다.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어 제가 이러면 안된다고 차근차근 대화도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네요.

워낙 다혈질이라서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화를 해도 말도 안통하고 ,,,, 남들은 우리 남편이 엄청 자상한줄 알아요.

외모도 참 순하게 생기고 남들 앞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자기기분이 안좋으면 온 가족들에게 폭언과 대화단절을 합니다.

지금도 머리 꼿꼿하게 세우고 눈 내려 깔고 인상쓰고 온 집안을 활보하네요.

저 버르장머리 고칠 방법은 없을까요?

도와주세요ㅠㅠㅠ